부산 오후부터 거센 비…하늘길·뱃길도 줄줄이 끊겨

10일까지 예상 강수량 100~300㎜, 많은 곳 400㎜이상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9일 오전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 한 아파트 상가 앞에 관계자들이 모래주머니를 쌓아 월파에 대비하고 있다. 2023.8.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권영지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부산지역에도 9일 오후부터 많은 비가 강하게 내릴 전망이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10시 강도 ‘강’을 유지한 상태로 부산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9일 오후부터 10일 오전까지 시간당 40~60㎜의 강하고 많은 비가 집중적으로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100~300㎜, 많은 곳은 400㎜이상의 비가 내리겠다.

카눈은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을 몰고 오겠다. 부산 등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최대순간 풍속 초속 40m, 내륙지역 초속 25~30m의 바람이 불겠다.

카눈이 한반도를 남해에서 일직선으로 뚫고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산의 하늘길과 뱃길도 줄줄이 끊기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김해공항은 이날 오후 2시 40분 제주행 항공편을 시작으로 47건의 항공편이 결항된 상태라고 밝혔다. 결항편은 태풍 상황에 따라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바닷길도 마찬가지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전날 오후 8시부터 부산항 운영을 중단하고 부두에 접안한 선박을 피항시켰다.

기상청 관계자는 "만조 시간대인 오전 2시와 오후 3시 49분에는 월파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0zz@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