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 유해진 "순수한 로맨스, 젊었을 때 경험 있어..지금은 무뎌져"('달짝지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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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해진(53)이 "굳은 살 생긴 로맨스에 새 살 돋게 만드는 영화다"고 말했다.
로맨스 코미디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이하 '달짝지근해', 이한 감독, 무비락 제작)에서 삼시세끼 과자만 먹는 천재 제과 연구원 치호를 연기한 유해진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달짝지근해'를 촬영하면서 겪은 행복한 감정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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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유해진(53)이 "굳은 살 생긴 로맨스에 새 살 돋게 만드는 영화다"고 말했다.
로맨스 코미디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이하 '달짝지근해', 이한 감독, 무비락 제작)에서 삼시세끼 과자만 먹는 천재 제과 연구원 치호를 연기한 유해진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달짝지근해'를 촬영하면서 겪은 행복한 감정을 털어놨다.
유해진은 "치호와 일영의 사랑 이야기는 때묻지 않은 사랑이다. 두 사람의 로맨스가 잘 그려졌으면 좋겠다는 부담이 있었다. 두 주인공 모두 상처가 있지 않나? 어떻게 보면 굉장히 순수한 사람들의 순수한 사랑 이야기다. 그렇다고 사랑만으로는 영화 전체를 끌고 가기엔 조금 부담이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사랑뿐이면 정통 멜로가 되지 않나? 그런 부담을 줄이고자 웃음이 필요했다. 무리하지 않게 웃음을 접근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도 치호와 같은 사랑 경험이 있다. 20대 때는 콩닥콩닥 시작하지 않나? 상대의 손을 너무 잡고 싶기도 하고 그 잡기까지 엄청난 떨림도 있다. 또 헤어지면 바로 보고싶은 그런 감정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무뎌졌다. 그런걸 찾기에는 나이가 이제 있지 않나? 옛날이 그립기도 하다. 치호와 같은 순수한 사랑을 하고 싶지만 다시 그런 떨림이 있을까 싶기도 하다. 사랑이 무뎌져 가는 느낌이다. 굳은 살이 많이 생긴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굳은살이 많이 있지만 그걸 벗겨내면 또 새 살도 있다. 생각해보니 치호로 살면서 나 역시 사랑의 감정이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치호의 감정이 이해가 됐다. 예전에 느꼈던 말랑말랑하고 찹쌀떡 같은 그런 기분이 들었다. 잊혀졌던 감정들이 많이 떠올랐다"고 웃었다.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 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이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 여자를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 등이 출연했고 '완득이' '증인'의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마인드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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