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나치 단죄 '다룬 영화 함께보며 우크라전 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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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전범 재판을 다룬 영화를 함께 관람하며 협력을 다짐했다.
영화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진행된 나치에 대한 전범 재판을 다루고 있다.
북한과 러시아는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대립하며 최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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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북한과 러시아가 2차 세계대전 전범 재판을 다룬 영화를 함께 관람하며 협력을 다짐했다.
9일 주북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지난 7일 북한의 대동문 영화관에서는 러시아 영화 '뉘른베르크' 상영회가 열렸다
영화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진행된 나치에 대한 전범 재판을 다루고 있다.
행사에는 류경일 조선러시아친선협회 부위원장과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상영에 앞서 이 영화를 보는 이유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우선적으로 포함해 많은 나라들에서 나치즘이 또다시 머리를 쳐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 등 기타 서방 나라들에서 신 나치스트들을 저지하지 않을 뿐 아니라 그들을 무장시키고 가장 쓰라린 손실을 보면서 독일 나치즘 격멸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러시아와의 전쟁에로 부추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체고라 대사의 이런 언급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나치와의 싸움으로 포장해온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주장을 반복하며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서방 국가들을 비난한 것이다.
류경일 부위원장도 "온 세계에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 두 나라는 서로 지지하면서 세계 제패를 꿈꾸는 적대 세력을 반대하는 투쟁에서 전략적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러시아 대사관 측은 전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대립하며 최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와 싸울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앞서 강순남 북한 국방상은 지난달 '전승절' 계기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일행을 환영하는 연회에서 "러시아 군대와 인민의 정의의 싸움에 전적인 지지"를 표한 바 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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