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동단체 "생활임금 인상과 적용 범위, 확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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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는 인간다운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생활임금의 2024년 적용 금액을 인상하고 적용 대상을 민간 부문의 노동자까지 확대해야 한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등 노동단체는 9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2024년 적용 부산시 생활임금 제도 개선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외쳤다.
그는 "생활임금 제도의 목적을 실현하려면 공공부문 직접고용 노동자들을 비롯한 민간 위탁, 민간투자 기업의 노동자까지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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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임금 1만3000원으로 인상하고 민간 부문까지 적용 확대해야"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시는 인간다운 삶을 보장할 수 있는 생활임금의 2024년 적용 금액을 인상하고 적용 대상을 민간 부문의 노동자까지 확대해야 한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등 노동단체는 9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앞에서 '2024년 적용 부산시 생활임금 제도 개선 요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외쳤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남원철 부산지하철노조 수석부위원장, 천연옥 부산일반노조 위원장, 김재남 민노총 부산본부장 등 조합원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단체는 시의 생활임금 제도가 그 취지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다며 "사회 불평등 해소에 기여를 해야 하는데 시의 제도는 그 취지를 실천하고 있느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시는 자치법규인 생활임금 조례를 통해 '생활임금'이란 최저임금 이상으로서 노동자가 최소한의 인간적, 문화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결정된 임금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올해 시의 생활임금은 1만1074원이다.
남 수석부위원장은 "올해 적용된 시의 생활임금 인상률은 광역지자체 중 하위 2번째인 1.9%였다"며 "생활임금액 순위도 지난해 4위에서 올해 10위로 뚝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4년 적용 생활임금을 전년 대비 17.4%가 인상된 1만3000원으로 제시하며 "이는 대중교통 요금 인상 등 시 정책에 따른 생활물가 상승을 반영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천 위원장은 현재 시 생활임금 조례가 공공영역의 노동자들에게만 적용되고 있다며 지적했다.
그는 "생활임금 제도의 목적을 실현하려면 공공부문 직접고용 노동자들을 비롯한 민간 위탁, 민간투자 기업의 노동자까지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시 생활임금위원회는 매년 8월 말 또는 9월 초에 개최된다"며 "지난해에는 단 한 차례의 회의를 통해 금액을 졸속 결정했지만, 올해에는 노동자들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3월 시의회가 의결한 '부산시 생활임금조례 개정안'이 무효라며 시의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지난 8일 대법원은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개정안에는 시장이 생활임금 적용 대상이 되는 전 직원의 호봉을 다시 산정해 생활임금을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생활임금 효과가 높은 연차의 노동자들에게도 미칠 수 있도록 하려는 취지였다.
시는 해당 조례안이 시장의 권한인 예산안 편성권, 인사권 등을 침해한다고 주장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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