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먹는 느낌” 범죄 피해자 된 신혜선, 몸부림 액션까지(타겟)[종합]
[뉴스엔 글 황혜진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배우 신혜선과 김성균, 이주영이 서스펜스 스릴러로 뭉쳤다.
8월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타겟'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신혜선과 김성균, 이주영, 박희곤 감독이 참석했다.
30일 개봉하는 박희곤 감독 신작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다룬 스릴러 영화다. 스릴러 장르에 현대사회 하나의 유행으로 자리 잡은 중고거래라는 현실적 소재를 접목시켜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박희곤 감독은 중고거래라는 소재를 택한 이유에 대해 "우연한 이야기였는데 제 후배 중 중고거래에 중독돼 있는 후배가 한 명 있었다. 그 친구가 겪었던 많은 판매자들, 구매자들 사례 이야기를 듣다가 재미있겠다 싶어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마침 각기 다른 중범죄를 저지른 특집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자료까지 찾게 됐고 시나리오를 만들면 공감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 출연한 신혜선은 인테리어 회사에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다가 단 한 번의 중고거래 이후 범죄의 타겟이 된 수현을 연기한다. 중고거래 경험이 있냐는 MC 박경림 질문에 "조카가 7살이다. 아기들이고 빨리 자라다 보니까 물건을 오래 쓸 수 없다"며 "그 동네 아이들이 다 같이 돌려 쓰는 것 같더라. 되게 사이가 좋아 보이더라"고 답했다.
신혜선은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스릴러라는 장르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이번 기회에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범죄 다루는 방송을 되게 좋아한다. 보면서 느꼈던 부분이 사람이 손 끝만 살짝 베어도 몸이 불편하듯이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트러블이 생겨도 내 일상이 무너질 수 있겠구나를 많이 생각했다. '타겟' 시나리오에 그런 부분이 잘 표현돼 출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현은 평범해 보이면서도 평범하지 않은 캐릭터였다. 신혜선은 "그동안 경험이 많지 않지만 맡아왔던 배역에 비해 캐릭터성이 정의롭거나 히어로 같거나 걸크러쉬 성향을 가진 친구는 아니다. 평범하다고 이야기하기도 이상하지만 정말 현실에 있을 법한 친구였다. 아등바등 살고 작은 거에 전전긍긍하기도 하는 친구다. 그러다 일상이 무너져버렸을 때 겪는 감정은 낙차가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분노까지는 아니지만 수현이가 정신을 확 놓았다가 스스로 다시 일어서려는 때가 있었다. 그 감정을 되게 응원해주고 싶더라. 히어로물처럼 어떤 대단한 건 아니었다. 현실 속 내 입장이라고 생각해 보면 엄청난 용기다. 그 용기를 냈다는 점을 응원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박희곤 감독은 신혜선의 감정 연기에 대해 "장르 특성이 있다 보니까 그 감정의 변화를 상대, 동료 배우들과 맞춰가는 것이 쉽지 않았을 거다. 대본 순서대로 촬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맥락 찾아가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혜선 씨가 중심을 잘 잡아줬다. 볼 때마다 감탄을 했다"고 호평했다.
맨몸 액션 연기도 예고됐다. 신혜선은 "액션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살기 위한 몸부림이다. 몸부림 같은 느낌의 액션이 있었는데 김성균 선배님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성균은 "난 고생은 안 했다. 말 그대로 우리의, 또 수현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범인을 잡기 위한 처절한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장 나가기 전에 시나리오를 볼 때 '또 이걸 어떻게 찍어'라며 겁을 굉장히 많이 먹고 현장에 갔는데 현장에서 되게 준비를 많이 해왔다고 느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찍었다. 우리가 생각했던, 원했던 것보다 훨씬 그림이 더 잘 나왔다. 준비를 해준 감독님과 스태프 분들에게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신혜선은 "현장에 나가면 '너무 날로 먹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스스로 했다. 김성균 선배님 보면 긴장된 모습이 맞는 자세인데 난 너무 편하게 있다가 찍었다. 일하러 만난 거니까 휴가 간 느낌까지는 아니었지만 제 마음은 그랬다. 영화는 되게 불편한데 현장은 되게 편했다. 함께한 분들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오랜만에 영화 주연을 맡게 된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냐는 질문에 신혜선은 "그런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던 것 같다. 어느 작품이나 어느 정도의 부담감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오랜만에 영화가 개봉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던 것 같다. 나와줘서 너무 다행이다"며 "처음 하는 장르에 대한 기대 반, 부담 반 정도는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성균은 중고거래 범죄사건을 끝까지 수사하는 사이버수사대 소속 주형사 역을 맡았다.
김성균 역시 중고거래에 얽힌 추억을 공개했다. 그는 "항상 중고거래 어플 눈팅을 한다. 눈팅이 정말 재밌다. 큰 마음을 먹고 물건을 5,000원에 내놓았다. 채칼 세트였는데 괜찮았다. 판매 완료된 지 꽤 됐다. 배송비가 4,900원이어서 100원 벌었다. 택배 배송을 해야 했다"고 답했다.
'명당' 이후 박희곤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김성균은 "감독님이 쓰신 거 맞냐고 물었다. 시나리오가 일단 젊었다. 세련됐더라. '명당'은 사극이었어서 그런지 그런 면이 있었는데 이번 영화는 현실 '착붙'(착 달라붙는) 소재를 택했기에 굉장히 힙하고 그랬다. 대단하시다고 생각했고 이런 좋은 글을 줘서 감사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경림은 "주변에 형사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는데 아무도 믿지 않았다는 소문이 있다.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김성균은 "당연하다는 듯이 '네가 범인이냐'고 주변에서 묻더라. 범인 아니라고 하니까 반전이 있는 건 아니냐고 하더라. 형사인 줄 알고 봤다가 알고 보니 범인 아니었냐고. 주변 모든 분들이 오해했다"고 말했다. 박희곤 감독은 김성균 캐릭터에 대해 "반전은 없다"고 못 박았다.
박희곤 감독은 김성균 캐스팅에 대해 "처음에는 김성균 씨가 튕겼다. 출연하는 작품들을 나열하면서. 소박한 척하면서 난 척을 하는 게 있다"고 말했다. 김성균은 미소로 화답했다.
전작 'D.P.' 속 군인 역할과 '타겟' 경찰 역할이 비슷한 결의 캐릭터인 것 같다는 질문에 김성균은 "'D.P.'에서는 처음부터 포지션이 내가 지켜야 할, 보호해야 될 대상들이 있었다는 포지션이었다. 역할을 하면서 딱히 차별을 둬야겠다는 생각을 중점적으로 하지는 않는 것 같다. 상황이 다르고 직업도 비슷한 것 같지만 또 다른 부분이 있어 그걸 따라가다 보면 차별점이 생긴다. 비슷한 점이 생기더라도 비슷한 점이 없이 연기해야겠다고 굳이 의식하지 않고 임하는 것 같다. 비슷한 점이 있다면 비슷한 대로 그렇게 하는 것 같다. 전작 역할들과 달라야 한다는 강박은 안 가졌다"고 말했다.
김성균은 '타겟'뿐 아니라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D.P.' 시즌2에 출연한 데 이어 tvN 예능 '형따라 마야로'에서 활약 중이다. 김성균은 "굉장히 얼떨떨하다. 작년에 한 9개월 쉬었는데 공교롭게도 갑자기 우르르 선보이게 됐다. 주변에서 제가 굉장히 바쁘게 활동하는 줄 아는데 사실 긴 시간을 쉬었다. 작품들이 다트라고 치면 다트를 갖고 있었는데 올여름이라는 '타겟'에 한꺼번에 던진 것 같다. 올여름 한 방에 몰빵 해서"라고 밝혔다.
이주영은 수현의 오랜 친구이자 직장동료 오달자로 분한다. 이주영은 "중고거래로 사고 판 전이 있다. 너무 중독돼서 최근에 끊었다"며 웃었다.
이주영은 "현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니까 영화라고 생각되기보다 다큐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에게도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겠구나 생각도 들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영화보다 더한 일들이 많다"며 "달자라는 캐릭터가 그간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라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또 영화를 통해 관객들과 재회하게 된 것에 대해 "너무 설렌다. 힘든 시기에 개봉할 수 있게 된 것도 감사하다. 이렇게 좋은 분들과 인연을 맺어 좋은 작품에 출연하게 된 것도 감사하다. 제게는 감사한 게 많은 여름"이라고 밝혔다.
'타겟'에는 배우 강태오도 출연한다. 김성균 후배 형사 역을 맡은 강태오는 지난해 9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제작보고회에는 불참했다.
강태오에게 영상편지를 보내 달라는 박경림 요청에 김성균은 "태오야.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서. 잘하고 있지? 더운데 모쪼록 건강 챙기면서 국방의 의무를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울컥한 거냐"라는 박경림 물음에 김성균은 "울컥한 척했다"며 웃었다.
끝으로 박희곤 감독은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많은 한국 영화들이 개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 영화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 유용주 yongju@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심현섭 “하루에 3억 2천 벌어, 母 100억 빚 7년 만에 갚아…아파트 30채”(근황올림픽)
- 브브걸 유정 ‘무한도전’ 알바 시절 포착 “유재석 표정도 안 좋아”
- 김신영 “꿈에서 뱀이 번호 뱉어, 복권 샀더니‥”(정오의희망곡)
- 제니 5만원 키치 티셔츠 뒤 반전,900만원 백→100만원 스커트
- 제이제이,가슴 드러낸 남다른 비키니 볼륨감 ♥줄리엔강 반할만하네
- 홍진영 야심한 밤 가슴 드러낸 노출룩,누굴 유혹하려고…
- 이준호,무릎 꿇고 ♥임윤아에 150만원 명품 슈즈 신겨줘(킹더랜드)
- 김구라 “아내 167㎝·허리 26인치” 결혼기념일 500만원 선물→200만원 코트 플렉스(구라철)
- 김민희 “시모 적금 깨 해외여행 충격” 이규인에 직언 (동상이몽2)[결정적장면]
- 신재은 “♥조영구와 기적적으로 16년 살아, 정말 힘들었다”의심병 의혹 반박(동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