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도 성별 임금 격차… 여성이 20% 덜 받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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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의 성별 임금 격차가 민간 시장보다 더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남녀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등 여성의 편에 서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백악관에서부터 임금 격차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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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의 성별 임금 격차가 민간 시장보다 더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남녀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행정명령을 발표하는 등 여성의 편에 서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백악관에서부터 임금 격차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매체에 따르면 남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10만5000달러(약 1억3900만원),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8만4000달러(1억1100만원)로 집계됐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연봉은 각각 18만달러(2억3800만원)로 최상위권이었지만, 남성 직원보다 저임금 직책에 종사하는 여성 직원이 많아 여성 직원들의 연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보고서를 분석한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마크 페리 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 직원 269명, 남성 직원 179명 가운데 직원 보조 업무와 같은 직책에 여성들이 더 많았다는 것이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는 6월23일 ‘남녀동일임금법’ 60주년을 기념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2년을 기준으로 정규직으로 일하는 모든 임금 근로자 가운데 여성 근로자가 남성 근로자 연봉에 83%에 수준이라고 밝힌 바 있다. WSJ은 해당 보고서를 언급하고 “백악관이 전체 노동 시장보다 구조적으로 3%포인트 더 성차별적이라는 의미인 것이냐“며 “바이든 대통령에 대답을 듣고 싶다”고 꼬집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017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당시 백악관 직원의 성별 임금 격차는 37%로 크게 벌어졌고, 2016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11%였다고 전해했다. 텔레그래프는 바이든 대통령의 연봉이 40만달러(5억2700만원)라고도 지적했다.
한편 연례 인사보고서를 보면 백악관 안보사령탑인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의 연봉은 18만달러, 존 포데스타 국가기후보좌관도 18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은 연봉이 16만8000달러(2억2100만원)였다. 백악관 직원 가운데 최고 연봉자는 원숭이두창 대응 부조정관인 드미트리 다스칼라키스로 연봉이 26만718달러(3억4362만6300만원)에 달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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