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어 없는’ 급한 뮌헨, 첼시 주전 GK 영입 위해 초기 협상 시작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골키퍼 보강을 위해 케파 아리사발라가(29·첼시) 영입을 노리고 있다.
영국 매체 ‘메트로’는 9일 “바이에른 뮌헨이 첼시(잉글랜드)의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영입을 위한 초기 협상을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최근 팀의 골키퍼 얀 좀머(35)를 인터밀란(이탈리아)으로 떠나보냈다. 현재 팀에 주전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37)를 제외하고는 마땅한 옵션이 없는 상황에서 토마스 투헬 감독은 첼시 감독 시절 지도했던 케파를 데려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뮌헨은 당초 다비드 라야(28·브렌트퍼드)의 영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라야는 아스널(잉글랜드) 이적이 유력해졌고 시즌 개막을 앞두고 노이어는 부상 회복 중으로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았기에 급하게 케파 영입 협상을 시작했다.
현재 첼시는 브라이턴(잉글랜드)에서 후보로 전락한 로베르트 산체스(26)를 영입했다. 에두아르 멘디(31)가 사우디 프로리그로 떠나면서 주전 골키퍼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 케파는 다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케파는 2018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를 떠나 첼시에 합류했다. 당시 7,100만 파운드(약 1,19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골키퍼로 올라선 그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하며 팬들에게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다시 기회를 받으며 좋은 모습을 보였고 멘디를 밀어내고 주전 골키퍼로 나섰다.
케파의 강점은 페널티킥 선방 능력에 있다. 그는 스페인 라리가에서 뛰던 당시 페널티킥 선방률이 약 67%에 달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보였다. 첼시에서도 승부차기에서 몇 차례 선방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더불어 발밑도 좋아 후방에서 긴 패스를 연결하는 빌드업에도 능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케파는 아직 계약 기간이 2년 남아있어 첼시로서는 그를 반드시 판매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산체스와 경쟁에 임해야 하는 상황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으로의 합류는 케파에게 거부하기 어려운 유혹이 될 수 있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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