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원들, 전국서 문화체험·관광 시작...내일 태풍에 그마저 어려울 듯
[앵커]
북상하는 태풍 '카눈'을 피해 새만금에서 철수한 잼버리 참가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관광과 문화체험을 시작했습니다.
내일부터는 태풍으로 이마저도 대부분 취소되고 실내 행사만 이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윤정 기자!
[기자]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입니다.
[앵커]
오늘 11시로 예정됐던 조직위 브리핑이 갑자기 취소됐다고요?
[기자]
오늘 오전 11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곳 기자실에서 하려고 했던 브리핑이 30분 연기되더니, 조금 전 취소가 통보됐습니다.
여가부 대변인은 구체적인 사유는 파악이 안 됐다며, 오후 2시 행정안전부에서 브리핑할 예정이라고만 말했습니다.
이처럼 조직위 대응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잼버리 대원들은 본격적인 관광과 문화 체험에 나섰습니다.
잼버리가 막을 내리는 이번 주 토요일까지, 이제 남은 3박 4일간 정부와 전국 지자체가 마련한 문화 체험과 관광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데요,
먼저 서울에서는 덴마크와 노르웨이 대원들이 서울 중구에 있는 문화시설 '하이커 그라운드' 투어에 이어 조금 전 청와대로 이동했고, 오후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시청 앞 서울광장은 잼버리 대원 교류의 거점으로 부스가 마련되고, 청와대와 경복궁 등 관광지를 오가는 셔틀버스도 무료 운영에 나섭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만 3천여 명을 수용한 경기도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행주산성, 람사르 장항습지 등을 견학하는 프로그램 등이 준비됐습니다.
대전에서는 브라질과 베트남 잼버리 대원들이 화폐박물관과 지질박물관, 대청호 등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다만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어서 내일부터는 이런 관광 프로그램마저도 모두 취소되고 실내 활동에만 그칠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어제 오전 9시쯤 타이완 스카우트 대원을 시작으로 밤 10시쯤 체코 대표단이 서울 숙소에 도착하면서 13시간에 걸친 호송 작전은 모두 마무리됐습니다.
3만 7천여 대원들이 버스 천여 대에 나눠타고 수도권과 충청권 8개 시도에 마련된 기업 연수원, 대학교 기숙사 등 128곳으로 분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숙소가 급하게 마련되느라 곳곳에서 혼란이 빚어졌고 식사제공 등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나왔습니다.
또 애초의 야영과 교류라는 취지에서 벗어난 데다 지자체에다 책임을 떠넘기고 케이팝 스타로 땜질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은 기간 태풍 북상 소식까지 전해진 만큼 대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프로그램들을 잘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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