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6조 ↑, 넉 달째 확대…21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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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6조원 늘어나며 넉 달째 확대됐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6조원 증가했다.
은행 가계대출은 올 들어 감소하다 지난 4월(2조3000억원) 증가 전환한 뒤, 넉 달째 그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증가 폭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는 직전월 규제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됐던 은행자금의 재예치, 국고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15조1000억원 들어오며 석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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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6조↑, 다섯 달 연속 증가세
"주택구입 관련 자금 수요 계속 이어져"
기업대출 8.7조↑…7개월째 증가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 가계대출이 지난달 6조원 늘어나며 넉 달째 확대됐다. 주택구매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최근까지 아마트 매매 거래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등 주담대 증가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계 빚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타대출은 보합 수준을 보였지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가계대출이 늘었다.
주담대가 6조원 늘며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6월(6조9000억원)보단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여전히 큰 규모다. 전세자금 수요가 둔화됐지만, 주택구매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전세자금대출은 지난달 2000억원 감소해 직전월(1000억원) 대비 감소 전환했다.
윤옥자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향후 가계대출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고 있다”며 “주택거래상황을 보면 주택 매매 거래량, 특히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집계돼 있는데, 6월까지 계약된 아파트 매매 거래가 여전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통상 2~3달 시차를 두고 주담대 실행으로 이어지는 부분 있기에 주택자금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기타대출은 지난달 100억원 줄어들며 2021년 12월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유지됐다. 기타대출은 높은 대출금리,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에 따른 둔화 흐름이 지속된 가운데 부실채권 매·상각 이라는 분기말 효과가 사라지고 주식투자 관련 일부 자금수요 등으로 직전월(-1조2000억원) 대비 감소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8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담대가 820조8000억원, 기타대출이 246조1000억원을 차지했다.
은행 기업대출은 8조7000억원 늘어 7개월쨰 증가세를 지속했다.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도 등으로 직전월(5조5000억원) 대비 증가 규모가 확대됐다. 대기업 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기업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3조8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일부 은행의 대출확대 노력, 기업의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4조9000억원 늘었다. 개인사업자 대출도 1조5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는 6000억원 순발행 전환됐다. 회사채는 상반기 중 차환자금이 선조달(발행)된 회사채 만기도래 등 영향으로 1조1000억원 순상환됐다. 넉 달째 순상환이다.
은행 수신은 지난달 23조1000억원 빠져나가며 석 달 만에 감소 전환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등 계절적 요인이 사라진 것과 부가가치세 납부 등으로 기업자금이 유출되면서 36조6000억원 감소했다. 6월(37조1000억원) 대비 감소 전환이다. 정기예금은 가계자금을 중심으로 12조3000억원 증가해 석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자산운용사 수신은 18조8000억원 유입되며 두 달째 증가세를 보였다. 채권형 및 주식형펀드로 각각 1조9000억원, 1조1000억원 들어온 영향이다. 기타펀드오 1조4000억원 유입되며 증가했다. 특히 머니마켓펀드(MMF)는 직전월 규제비율 관리를 위해 인출됐던 은행자금의 재예치, 국고여유자금 유입 등으로 15조1000억원 들어오며 석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하상렬 (lowhig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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