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소폭 약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경계감[채권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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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국고채 시장은 소폭 약세다.
오는 10일 예정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지방은행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선 시장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7월 미국 물가가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발표 전까지 경계감 지속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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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월 물가지수 발표 영향 제한적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9일 국고채 시장은 소폭 약세다. 오는 10일 예정된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3년 국채선물 수급을 살펴보면 은행과 연기금이 각각 801계약, 637계약 순매도 중이며 금융투자와 외국인이 1026계약, 313계약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1316계약을 팔고 있고 금융투자가 668계약, 은행이 880계약 사들이고 있다.
국채 시장도 소폭 약세다. 국고 3년물 금리와 5년물은 각각 전거래일 대비 2.1bp(1bp=0.01%포인트), 2.5bp 오른 3.666%, 3.680%를 기록하고 있다. 채권의 금리 상승은 채권 가격 하락을 의미한다.
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3.2bp 오른 3.769%을 보이고 있으며 20년물은 2.1bp 오른 3.716%, 30년물은 1.0bp 오른 3.683%을 기록 중이다.
미 지방은행 신용등급 강등에도 10년물 금리 ‘4%’대
이날 시장은 관망세가 뚜렷한 분위기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미국채 10년물 금리 4%가 완전히 깨진 게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보는 상황”이라면서 “우리나라 역시 금리가 전날 많이 빠진 걸 감안해 매도하다보니 금리가 살짝 오르고 있다”고 짚었다.
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6.7bp(1bp=0.01%포인트) 내린 4.019%에, 통화 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2년물 금리는 0.8bp 내린 4.760%에 호가됐다.
미국 지방은행 신용등급 강등에 대해선 시장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운용역은 “미국 지방은행 신용등급 강등 같은 경우 이걸 어떻게 해석할지 투자자들 의견이 분분했다”면서 “신용등급이 강등되면 은행채 금리가 올라서 금리 상방 요인이긴 한데 이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CPI 0.3% 하락 발표… 제한적 영향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했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생산자 물가지수(PPI)는 4.4% 하락했다. 다만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오는 10일 미국 CPI 발표를 주시하는 모양새다.
7월 미국 물가가 컨센서스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발표 전까지 경계감 지속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는 점은 물가 상승 전망의 주 배경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 평균 가격은 배럴당 70.3달러였지만 7월과 8월 평균치는 각각 75.7달러, 81.7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준하 (xylit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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