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기행' 편집자 주석본 출간…완역본 출간 9년만에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3. 8. 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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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가 한국괴테학회를 창설한 故 박찬기 고려대 명예교수가 2004년 옮긴 완역본 '이탈리아 기행'을 편집자 주석본으로 새롭게 출간했다.

편집자 주석본 '이탈리아 기행'은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 가 여행을 통해 예술가 정신을 회복하는 과정을 담은 내용에 상세한 해설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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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기행' 편집자 주석본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민음사가 한국괴테학회를 창설한 故 박찬기 고려대 명예교수가 2004년 옮긴 완역본 '이탈리아 기행'을 편집자 주석본으로 새롭게 출간했다.

편집자 주석본 '이탈리아 기행'은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 가 여행을 통해 예술가 정신을 회복하는 과정을 담은 내용에 상세한 해설을 덧붙였다.

괴테는 1786년 9월부터 1788년 6월까지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독일의 지인들에게 보냈던 서한과 일기, 각종 메모 등을 엮어 '이탈리아 기행'을 펴냈다. 3부로 구성된 이 책 은 1816년 제1-2부가 출간됐고, 1829년 제3부 '두 번째 로마 체류기'가 출간되면서 완성됐다.

괴테는 희곡 '프로메테우스',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으로 작가적 명성을 얻어 가던 스물일곱 살에 바이마르공국의 고문관이 된다.

그는 공직을 통해 부와 사회적 지위를 얻었지만 경직된 공무원 생활에 점점 회의를 느끼던 중 서른일곱 살이 되던 1786년 예술가 정신을 되찾고 싶은 강렬한 욕망을 실현시키고자 이탈리아로 비밀여행을 떠난다.

그가 베로나, 비첸차, 베네치아, 볼로냐, 피렌체, 로마, 나폴리, 시칠리아 등을 경유하며 이탈리아의 고대 건축에 매료되고, 고전주의 예술작품에 대해 본격적으로 탐구하는 모습이 책에 담겨 있다.

괴테는 익명의 여행자로 20개월을 보내며 자유를 만끽하면서도 자연과 인간, 예술과 학문에 대한 탐구의 자세를 잃지 않았다.

또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의 행동, 생황양식, 관습, 도시환경에 대한 관찰은 베네치아의 운하와 도시환경에 대한 서술, 로마의 사육제에 대한 묘사 등에서 자세하게 나타나 있다.

괴테는 고대 로마의 유산을 답사하면서 젊은 시절에 추구했던 '질풍노도' 경향 의 조야함을 극복하고 규범과 조화를 중시하는 이탈리아 고전주의를 받아들이는 등 새로운 작품세계를 펼쳐나갔다.

△이탈리아 기행/ 요한볼프강 폰 쾨테 씀/ 박찬기,이봉무, 주경순 옮김/ 3만3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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