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손잡은 장현석, 항저우 AG 출전 문제없다···금메달 후 MLB 입성 황금길 가능[SS포커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 몬스터 류현진의 성공 신화를 바라본다. 21세기 고교 최대어로 평가받는 마산용마고 장현석(19)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
장현석 에이전시 리코스포츠는 9일 장현석이 다저스와 90만 달러 입단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한국 야구팬에게 가장 친숙한 팀인 다저스에 입단하는 장현석은 오는 14일 서울에서 공식 입단식을 열 계획이다.
일찍이 역대급 재능으로 꼽혔다. 신장 190㎝ 장신에 힘과 유연함을 두루 갖췄다. 속구 평균 구속이 시속 150㎞ 중반대이며 두 번째 구종인 커브의 완성도도 매우 높다. 보통의 고교생과 달리 속구와 변화구를 모두 제구한다.
KBO리그 관계자들이 높게 평가한 부분도 여기에 있었다. A구단 단장은 “지금까지 본 고교 투수 중 최고다. 지금까지 이런 고등학교 투수는 없었다”며 “고등학생이 155, 156㎞를 꾸준히 던진다. 제구도 되고 낙폭이 큰 커브도 있고 마운드 위에서 멘탈도 강하다”고 장현석을 평가했다.
지방 B구단 스카우트 팀장 또한 “작년까지만 해도 경기 운영에서는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놀라울 정도로 제구와 변화구 구사, 그리고 이에 따른 운영 능력이 향상됐다. 지금 모습이라면 최근 드래프트된 어떤 투수들보다 장현석이 뛰어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고교 시절 문동주, 김서현보다 당연히 위다. 그리고 휘문고 시절 안우진보다도 위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최근 경기 운영에서 급성장했다. 무엇보다 장현석은 확실한 선발 자원이다. 고등학생이 선발투수로 확신을 주는 경우는 굉장히 드물다. 장현석은 그런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현석을 꾸준히 바라본 지방 C구단 스카우트 팀장은 “미국에도 이런 선수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미국 고등학교 선수와 비교해도 장현석은 최고 수준으로 꼽힐 것이다. 성장하는 속도가 빠르고 프로 입단 후 육성도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신청시 1순위를 예약한 채 진로를 고민했다. 그리고 최근 MLB 도전을 선택했고 다저스의 손을 잡았다. 장현석은 “다저스라는 명문 구단에 입단하게 되어 영광이다. 저를 선택해주신 만큼 열심히 노력하여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MLB 구단들이 2023년 해외 아마추어 선수 계약금을 소진한 상황임을 고려해 입단 시기를 늦출 수도 있었다. 피츠버그에 입단한 심준석처럼 1월에 계약하면 더 많은 계약금을 받았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장현석은 빠르게 진로를 확정짓기를 바랐다.
다저스 구단 또한 장현석의 바람에 응답했다. 해외 아마추어 선수 계약금을 얻기 위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트레이드에 임했다. 만 20세 우투수 맥시모 마르티네스와 만 19세 앨드린 바티스타를 화이트삭스로 보내고 올해 해외 아마추어 선수 계약금 100만 달러를 얻었다. 트레이드를 통해 획득한 계약금을 장현석 영입에 사용됐다.
계약에 앞서 앞으로 일정에도 합의를 봤다. 장현석은 오는 9월말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한다. 다저스 구단은 장현석의 AG 출전을 승인했다. 리코 에이전시 관계자는 “다저스 측과 입단 시기를 AG 이후로 잡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장현석이 다저스 구단에 합류하는 시기는 AG 이후가 될 예정이다.
만일 장현석이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다면 장현석은 병역혜택을 받은 채 미국 무대에 진출한다. 미국에 진출한 유망주 대다수가 병역 문제로 인해 한국에 돌아오곤 했는데 장현석은 이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20대 초반부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던 선구자 박찬호처럼 빠르게 최고 무대를 밟을지도 모른다. AG 금메달이 곧 MLB 성공으로 향하는 황금길이 될 전망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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