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우크라이나 평화 공식’ 워킹그룹 동참

사우디서 열린 평화회의서 결정
대규모 재건 사업 참여 등 기대

정부가 ‘우크라이나 평화 공식’ 이행을 위한 실무 협의에 동참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조태용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5∼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결정했다. ‘우크라이나 평화 공식’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제안한 개념으로, △핵 안전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 △포로 석방 △러시아군 철수 △국경 회복 △전범재판소 설립 등 총 10개 항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회의에는 45개국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여했으며, 이들 대부분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한다. 평화 공식 실무 협의를 위한 워킹그룹 구성도 그 연장선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참석자들은 차기 국가안보보좌관 회의나 정상회의 개최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평화 공식을 토대로 향후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한편 정부는 이 같은 논의 틀에 동참함으로써 한국 기업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후 대규모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데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제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의 중점 사항에 따라 평화 공식 워킹그룹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인도·재건 분야 9개 패키지로 구성된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통해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손기은 기자 s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