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시베리아 호랑이 ‘수호’ 돌연 폐사…“이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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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에서 생활하던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시베리아호랑이 '수호'가 갑작스럽게 폐사했다.
서울대공원은 7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오던 시베리아 호랑이 수호가 6일 오후에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전해 드린다"고 알렸다.
올해 10살 된 수컷 호랑이 수호는 지난달 26일 맹수사를 재 개장한 이후로 평소와 같은 좋은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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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은 7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오던 시베리아 호랑이 수호가 6일 오후에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났다는 슬픈 소식을 전해 드린다”고 알렸다.
올해 10살 된 수컷 호랑이 수호는 지난달 26일 맹수사를 재 개장한 이후로 평소와 같은 좋은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6일 방사 후 내실 입실을 위한 호출에 응하지 않고 평소 좋아하는 자리에 누워 움직임이 없었다. 서울대공원은 “응급진료를 실시했으나 황망하게 우리 곁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수호는 2013년 6월 6일 서울동물원 맹수사에서 태어났다. 올해 열 살이지만 평소 활동성과 먹이섭취도 양호했다고 대공원은 밝혔다. 호랑이의 평균 수명은 15년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대공원 설명에 따르면, 최근 폭염이 지속되는 날씨 속에 6일 사육사들은 호랑이의 방사 시간을 조정하기 위해 평소보다 좀 더 이른 시간인 오전 8시 30분경 호랑이 8마리를 방사했다. 방사한 직후부턴 1시간 간격으로 사육사들이 순찰을 돌며 호랑이들의 상태와 시설물 안전 여부 등을 살폈다.
수호는 여느 때처럼 방사장을 탐색한 후 평소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곳인 인공암벽 앞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 곳은 오후 2시경까지 그늘이 지는 장소로, 사육사가 순찰을 돌 당시 같은 장소에서 호흡을 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됐다고 한다.
그러나 오후 3시 50분경 호랑이들을 내실로 입사시키는 과정에서 수호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육사들은 오후 4시부터 바로 수호에게 물을 뿌리며 반응을 살폈다. 이어 사육사들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진료팀이 강심제를 투약했지만 수호는 4시 30분경 끝내 폐사에 이르렀다.
대공원은 사육 시설에 대해 “방사장은 호랑이들이 들어가 몸을 적셔 체온을 낮출 수 있는 풀장과 음수대, 수목으로 생기는 그늘이 있고, 내실에는 360도 회전하는 선풍기가 상시 가동 중이며, 천장에는 실내의 뜨거운 공기를 바깥으로 배출하는 환기창이 있다”고 설명했다.
폐사 후 고양이과 전염병(고양이 파보바이러스 감염증, 고양이 면역결핍증, 조류인플루엔자 등 5종)에 대해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현재 외부전문기관에 의뢰해 원인을 면밀하게 조사 중에 있으며, 결과는 약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공원은 “외부전문기관의 정확한 폐사원인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시민 여러분들께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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