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병상수급 통제 환영…지역 불균형 개선책은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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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단체가 대형병원의 무분별한 병상 증설을 막기 위한 '사전 승인제' 등이 담긴 정부의 병상수급 정책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지역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지역 간 병상 수급 및 의료체계 불균형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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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의사단체가 대형병원의 무분별한 병상 증설을 막기 위한 '사전 승인제' 등이 담긴 정부의 병상수급 정책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지역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지역 간 병상 수급 및 의료체계 불균형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9일 입장문을 내고 "보건복지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제3기 병상수급 기본시책에 적정 수준의 병상 유지를 위한 국가 병상관리체계 마련, 의료기관 신규 개설 절차 강화 등이 주요 추진 과제로 포함돼 있어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상 과잉 공급에 따른 지역 간 병상 수급 및 의료체계 불균형 심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 병상 수급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27년 일반병상은 약 8만5천 병상, 요양병상은 약 2만 병상이 과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협은 "수요에 비해 병상이 과잉 공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현재 수도권에서만 9개 대학병원이 11개의 분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2028년이 되면 수도권에 6600병상 이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역 간 병상 수급 및 의료체계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병상의 과잉 공급은 의료 이용의 과잉을 부추기고, 의료자원의 낭비와 국민 의료비 증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매우 크다"고 했다.
수도권 대학병원의 분원 설립에 따른 지역 의료체계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의협은 "특히 수도권 대학병원의 경쟁적 분원 설립은 지역 내 환자는 물론 의료인력까지 무분별하게 흡수해 지역 주민의 일차적 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의원급 의료기관 및 중소병원 운영에 막대한 피해를 끼쳐 폐업률을 높이는 등 지역의료체계 및 의료전달체계를 순식간에 무너뜨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 현상과 열악한 지역의료 인프라로 지역 간 의료 격차가 심화되고, 지역필수의료가 붕괴 위기에 처해 국민들의 우려가 높은 상황에서 병상, 의료인력, 환자 등을 포함한 여러 의료 인프라의 수도권 집중을 유발하는 수도권 대학병원 분원 설립은 지역의료 붕괴를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 자명하다"고 말했다.
의협은 수도권 대학병원의 경쟁적인 분원 설립을 방지하고 적정한 병상 수급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중앙정부에서 직접 병상수급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의협은 "이번 기본시책에 종합병원(300병상 이상) 및 수도권 대학병원 분원 등의 의료기관 개설 시 보건복지부 장관 승인을 의무화하는 방안과 종합병원(100병상 이상) 병상 신증설 시 시·도의료기관개설위원회의 사전 심의 의무화 방안이 포함된 만큼 이를 위한 법·제도 정비가 신속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병상수급 기본시책을 바탕으로 시·도에서도 의료자원이나 지역별 특성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한 병상수급 및 관리 계획을 신속히 수립해 무분별한 수도권 대학병원 분원 설립을 차단하고,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병상 대책을 통해 붕괴 위기에 처한 지역의료를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향후에도 국회, 정부와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겠다"며 "바람직한 병상수급 대책 마련에 필요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는 지역의료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올바른 의료전달체계(의료이용체계) 확립으로 국민들에게 최선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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