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급랭, 美 성장 탄탄… 공급망 경쟁 명암 뚜렷해진다[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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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적신호가 갈수록 짙어진다.
7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3%, 생산자물가지수는 -4.4%로 떨어졌다.
중국의 2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49억 달러(약 6조4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87% 급감해 25년 만에 최저로 곤두박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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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의 적신호가 갈수록 짙어진다. 7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5월(-7.5%)·6월(-12.4%)에 이어 그 폭이 더 커졌다. 자동차 수출이 반짝 호황을 누리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러시아 특수(28만7000여 대)와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수출(18만 대)이 큰 몫을 차지했다. 특히 대(對)미국(-23.1%), 대유럽(-20.6%), 대일본(-18.4%) 수출 감소는 충격적 수준이다. 글로벌 수요 위축에 따른 직격탄인 것이다.
중국의 디플레이션은 새로운 리스크다.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0.3%, 생산자물가지수는 -4.4%로 떨어졌다. 수출 침체로 내수 판매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부동산 경기 둔화로 임대료·가구·가전제품들까지 가격이 급락 중이다. 덩달아 소비자들은 지출을 미루고, 기업들도 투자를 줄여 ‘일본식 대차대조표 불황’을 닮아간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중국이 ‘소비·투자 감소→내수 부진→자산 가격 하락→소비·투자 추가 위축→경기불황’의 악순환에 빠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미국은 골디락스(뜨겁거나 차지 않은 딱 적당한 상태)·노 랜딩(경기 침체 없는 안정적 성장) 주장이 나올 만큼 경제 지표가 탄탄하다. 소비자물가는 3%대, 실업률은 3.5%로 사상 최저다. 견고한 민간 소비에 힘입어 2분기 성장률은 연율 2.4%로 G7(주요 선진 7개국) 중 가장 높았고, 올 성장률 전망치는 1.5%에서 1.9%로 올라갔다. 기준 금리 상승에도 부동산·주식 등 자산 가격은 안정적이다. 리먼 사태 이후 부채가 꾸준히 축소된 데다 주택담보대출은 고정금리 비중이 90%를 넘기 때문이다.
미·중 공급망 경쟁의 명암도 뚜렷해지고 있다. 중국의 2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49억 달러(약 6조40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87% 급감해 25년 만에 최저로 곤두박질했다. 반면 미국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와 반도체지원법 이후 외국인 직접투자가 2000억 달러 이상 몰려 수십만 개 일자리가 새로 생겨났다. 전 세계의 흐름이 30여 년 만에 뒤바뀌고 있다. 한국도 올해 20년 만에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앞서는 변곡점을 맞고 있는 만큼 기존의 안미경중(安美經中)에 집착할 때가 아니다. ‘포스트 차이나’‘차이나 피크’ 대비는 선택 아닌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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