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어린이까지 ‘오염수 괴담’ 선동에 끌어들인 민주당[사설]

2023. 8. 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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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생각은 소중하다.

아동 활동가를 대표해 발언한 여덟 살 어린이는 "내가 제일 싫은 건 우리나라 대통령이 핵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찬성했다는 것" "우리나라도 위험한 핵발전을 당장 멈추자" "핵발전소보다 더 무서운 말을 써야 한다"고 했다.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민주당 주장의 상당 부분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괴담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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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의 생각은 소중하다. 그러나 신념이나 소신으로 볼 수는 없다. 언젠가 합리적 판단을 하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교육과 어른의 역할이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초등학생들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이벤트에 끌어들이고, 그들을 활동가라고 지칭하며 그들의 발언이 상당한 권위를 갖는 양 포장했다. 어린이까지 괴담 선동의 소품으로 악용하는 반교육적·패륜적 행태로서, 북한이나 나치의 선전선동술을 상기시킨다.

민주당은 8일 이재명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핵 오염수 불법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를 열었다. 7명의 어린이가 나왔는데, 취학 전인 6세부터 10세 초등학생까지였다. 아동 활동가를 대표해 발언한 여덟 살 어린이는 “내가 제일 싫은 건 우리나라 대통령이 핵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걸 찬성했다는 것” “우리나라도 위험한 핵발전을 당장 멈추자” “핵발전소보다 더 무서운 말을 써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미래세대도 안전하게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했다.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민주당 주장의 상당 부분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괴담으로 드러났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도 ‘깡통’이라며 부정했다. 그런 주장을 계속하기 위한 행사에 어린이를 등장시킨 것은 ‘선전 동원’ 말고는 달리 설명이 힘들다. 광우병·사드 사태 때도 유모차 시위 등 유사한 행태로 거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아동 학대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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