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실리콘 자회사 ‘모멘티브’, 업계 부진 속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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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실리콘 업계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지만 KCC의 실리콘 자회사인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모멘티브)'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리콘 분야에서 세계 2∼3위를 다투는 KCC 자회사 모멘티브의 2분기 매출은 약 1조 원으로 알려졌다.
KCC는 지난 7일에 2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전체 매출(약 1조599억 원)만 공개했으나, 업계에서는 실리콘 사업 매출을 1조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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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기업보다 감소폭 작아
북미·유럽시장 주력 ‘효과’
세계 실리콘 업계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지만 KCC의 실리콘 자회사인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모멘티브)’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KCC의 2분기 실리콘 사업 매출은 전년보다 약 20% 줄었다. 그러나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 나머지 상위권 기업들과 견줘 감소 폭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리콘 분야에서 세계 2∼3위를 다투는 KCC 자회사 모멘티브의 2분기 매출은 약 1조 원으로 알려졌다. KCC는 지난 7일에 2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전체 매출(약 1조599억 원)만 공개했으나, 업계에서는 실리콘 사업 매출을 1조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20% 줄어든 실적이다.
모멘티브 매출이 적지 않게 줄었지만 경쟁사보다는 실적 방어에 성공한 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세계 1위 미국 다우의 실리콘 사업 2분기 매출은 약 1조7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보다 27% 감소한 것이다.
KCC와 2위 경쟁을 하는 독일 바커(WACKER)는 2분기 매출(약 1조 원)이 1년 전보다 25% 줄었다. 4∼5위권인 노르웨이 엘켐(ELKEM)의 2분기 매출은 약 5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엘켐과 경쟁하는 일본 신에츠(信越)는 분기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다. 세계 실리콘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25조 원 규모로, 상위 5개 업체가 약 76%를 차지하고 있다.
실리콘 업체들의 부진은 세계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감소와 생산성 악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세계 실리콘의 4분의 1을 소비하는 중국 경제 침체의 영향이 컸다.
반면 모멘티브는 저가 제품 위주의 중국보다 북미·유럽 시장을 주력으로 삼고 전기차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주로 생산해 타격이 덜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KCC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까지도 실리콘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세계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실리콘 업황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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