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고난 SPC 공장, 고강도 방지 시스템 필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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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가 조업 도중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잇따랐던 SPC 계열사 경기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근로자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반죽 기계에 작업자가 몸이 끼었는데 조업 중 위험 상황이 감지되면 기계가 자동으로 멈추는 방재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아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치명적인 사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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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여성 한때 심정지 병원이송
동료가 기계 버튼 잘못 누른 듯
관리 요원 증원·교육 강화 더해
근무자 확대·안전장치 추가필요
성남=박성훈·김현수 기자
근로자가 조업 도중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잇따랐던 SPC 계열사 경기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근로자가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는 반죽 기계에 작업자가 몸이 끼었는데 조업 중 위험 상황이 감지되면 기계가 자동으로 멈추는 방재 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아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한 치명적인 사고였다. SPC는 잇단 사고 이후 공장 직원에 대한 안전 교육을 강화한다고 밝혔으나 보다 강도 높은 사고방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일 낮 12시 41분쯤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에 자리한 제빵공장인 샤니 성남센터에서 조업 중이던 A(여·54) 씨가 기계에 몸이 끼어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사고 당시 A 씨는 동료 B 씨와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에 쏟아내는 공정을 하고 있었다. 경찰은 A 씨가 반죽이 나오는 노즐 부위를 살펴보기 위해 기계를 정지해놓고 안쪽으로 몸을 숙였을 때 B 씨가 가동 버튼을 누르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B 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A 씨가 작업을 마치고 기계에서 나온 줄 알고 버튼을 잘못 누른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후 119 구급대원으로부터 심폐소생술(CPR)을 받아 호흡과 맥박을 되찾은 A 씨는 인근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계 오작동이라기보다 안전수칙 미준수에 따른 사고로 보고 공장 관계자를 조사해 혐의가 확인되면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선 지난 7월 12일 50대 직원 C 씨가 제품 검수 과정에서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키자 이를 조치하던 중 손이 기계에 빨려 들어가면서 손가락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23일에는 공장 내 컨베이어벨트에서 불량품을 골라내는 작업을 하던 40대 직원 D 씨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되기도 했다. SPC는 올해 초 공장 내 안전관리요원을 2명에서 3명으로 늘리고 직원의 안전 교육을 강화하는 등 나름 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보다 추가적인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등 강도 높은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찬규 한경대 사회안전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안전관리자 추가 배치나 교육만으로 근로자의 순간적인 부주의를 막기가 쉽지 않은 만큼 기계가 보다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는 방재 시스템을 공장 내에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임종환 인하대 산업의학과 교수는 “야간 등 취약 시간대에는 인원 배치를 확충한다든지 안전장치를 추가 확보해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PC는 입장문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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