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은행 위기'에 반사효과 얻은 비트코인, 4000만원선 앞둬[코인브리핑]
미 연준, 은행 스테이블코인 발행·보유·거래 절차 보고서 발표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제도권 금융 흔들리자 다시 반사효과 받는 비트코인, 4000만원선 돌파 시도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가량 상승하면서 4000만원선 돌파를 시도하는 모양새다. 미국의 은행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전통 금융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자 전통 금융의 대안으로 불리는 비트코인이 반사효과를 얻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0시5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49% 오른 약 3965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오전 약 3810만원까지 하락하면서 3800만원선 반납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상승세로 전환한 뒤 최대 3970만원까지 상승했다.
비트코인의 이 같은 단기적 상승 흐름은 이날 무디스가 미국 중소은행 10개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종한 이후 나타났다. 이에 미국 은행에 대한 낮아진 신뢰도가 기존 전통 금융에 있던 일부 자금을 다시 가상자산 쪽으로 흘러돌어오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은 비트코인의 이 같은 상승 흐름이 연장되기 위해서는 오는 10일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로부터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감지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상에 참고하는 주요 지표로 고용 지표와 함께 CPI를 적극 참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CPI 발표도 향후 금리 인상 여부에 주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주 후반 공개된 고용보고서가 엇갈린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10일날 발표되는 인플레이션 지표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로 위치해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4포인트 내려간 50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높다.
일반적으로 순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높을 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증가하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앰버데이터 이사 "무디스 美 은행 신용강등 불구 비트코인 강세 유지"
CNBC에 따르면 가상자산 분석업체 앰버데이터 파생상품 이사 그래그 마가디니가 "무디스가 미국 중소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하향하면서 미국 3대지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은행 업계 혼란의 수혜자임이 입증되면서 비트코인이 주식시장에서 분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무디스는 DLSKF 피나클 파이낸셜 파트너스, BOK 파이낸셜, 웹스터 파이낸셜, 피나클 파이년설 파트너스, 풀턴 파이낸셜 등 10개 중소 은행에 대해서는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또한 BNY멜론은행, 스테이트 스트리트, 트루이스트 파이낸셜, 노던 트러스트, 쿨런·프로스트 뱅커스 등 6개 주요 은행을 등급 강등 검토 대상에 올리기도 했다.
◇ 미 연준 "은행, 스테이블코인 발행·보유·거래하려면 연준 서면 감독 받아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연준이 8일(현지시간) 주립은행에 대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보유, 거래 절차를 명확히 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준은 보고서를 통해 "주립은행은 스테이블코인 등 결제 용이성을 위해 사용되는 달러 토큰을 발행, 보유, 거래하기 전 연준으로부터 서면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기존 감독 프로세스를 보완하고 기술 중심 활동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규제감독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 암호화폐, 블록체인 기술, 기술 기반 비은행과의 파트너십 등 은행의 활동을 감독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준은 "은행이 연준의 서면 승인을 받기 위해서 사이버 보안 및 불법 금융 위협을 포함한 잠재적 위험을 식별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적절한 위험관리 프로세스가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한다"고 덧붙였다.
◇ 칼라일 공동 창업자 "가상자산 사라지지 않는다…블랙록이 증명"
세계 3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그룹의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이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했다는 것은 가상자산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다시피 가상자산에 대한 기관의 관심이 커지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정부가 컨트롤 할 수 없는 통화인 가상자산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mine12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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