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침수 피해 막자"…창원서 모래주머니 제작·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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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많이 올 때 가게 앞에 모래주머니라도 쌓아 놓지 않으면 물이 다 들어와요. 도움이 많이 되죠."
마산합포구청과 협력한 이들이 만드는 모래주머니는 폭우 때 상가나 주택 앞에 놓여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활용된다.
모래주머니를 받아 가던 구민 모두 태풍 피해를 대비할 수 있어 만족한 얼굴이었다.
구청 관계자는 "모래주머니가 태풍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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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비가 많이 올 때 가게 앞에 모래주머니라도 쌓아 놓지 않으면 물이 다 들어와요. 도움이 많이 되죠."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9일 오전 10시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의 한 모래주머니 제작·배부 현장.
구청이 마련한 이곳 현장에서 모래주머니 약 20여개를 무료로 받아 간 40대 최모 씨는 이렇게 말했다.
마산어시장에서 횟집을 운영 중인 최씨는 모래주머니를 가게 앞에 쌓아 놓아 횟집 안으로 비가 들어오는 걸 차단할 계획이다.
굵은 빗방울 속 노란 우의를 쓴 약 20여명의 봉사단체 회원들은 이날 서로 일을 분담하며 모래주머니를 만들었다.
마산합포구청과 협력한 이들이 만드는 모래주머니는 폭우 때 상가나 주택 앞에 놓여 침수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활용된다.
오전 9시 30분부터 모래주머니 제작과 배부가 이뤄졌다.
30여분밖에 안 된 시간에 30명 넘는 구민이 700개 가까운 모래주머니를 받아 갔다.
전날에는 모래주머니 5천개가 제작·배부됐다.
모래주머니를 받아 가던 구민 모두 태풍 피해를 대비할 수 있어 만족한 얼굴이었다.
작업에 열중하던 70대 정모 씨는 "힘들어도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피해 없이 태풍이 무사히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해운동 등 일대는 저지대면서 마산만에서 접한 매립지로 태풍, 집중호우 발생 시 상습 침수를 겪던 지역이다.
특히 2003년 태풍 '매미' 당시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태풍 예보 소식에 구청과 지역민 모두가 분주히 움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구청 관계자는 "모래주머니가 태풍 피해를 막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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