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하든 트레이드 협상 나설 예정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움직이지 않을 수 없게 됐다.
 

『The Athletic』의 샴스 카라니아 기자에 따르면, 필라델피아가 LA 클리퍼스와 제임스 하든(가드, 196cm, 100kg) 트레이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 전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번에 하든의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하든이 정작 선수옵션을 사용해 잔류하면서 필라델피아의 계획도 다소 틀어졌다. 하든 잔류에 총력을 기울였던 만큼, 하든의 옵션 행사를 통해 전력 유지를 바랐으나 끝내 하든을 설득하지 못했다.
 

하든은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필라델피아에서 한계를 느꼈다. 역할 변화까지 전격적으로 받아들인 것은 물론, 몸값을 줄이면서 계약했다. 전력 보강의 여지까지 마련하게 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2라운드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결국, 하든도 잔류를 원치 않았고, 트레이드를 위해 일시 잔류를 택했다.
 

그는 클리퍼스에서 뛰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클리퍼스는 이미 샐러리캡이 포화된 상황이다.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두터운 선수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 그는 트레이드로 클리퍼스 진입을 바라고 있다. 이에 옵션을 사용해 잔류했고, 암묵적인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그러나 필라델피아가 높은 조건을 유지하면서 거래에 관한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
 

만약, 협상에 나선다면 테런스 맨의 포함 여부가 거래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일전에도 필라델피아는 하든 트레이드에 나선다면, 맨을 영입해 전력을 다지길 바랄 것이 유력하다. 타이리스 맥시가 주요 전력으로 성장한 만큼, 외곽 공격을 이끌 수 있기 때문. 그러나 클리퍼스가 제시할 수 있는 조건이 제한적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받을 수 있을 지가 의문이다.
 

필라델피아가 7월에 협상에 나섰을 때도 받을 수 있는 자산이 많지 않았기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았다. 현실적으로 선수, 1라운드 교환권, 2라운드 지명권이 전부다. 교환권의 가치가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선수 쪽에 무게를 둬야 한다. 노먼 파월이나 마커스 모리스가 포함될 수 있을 지도 지켜봐야 한다. 이들 모두가 들어간다면 거래 조건을 맞출 만하다.
 

클리퍼스도 하든이 들어오는 전제 하에 모리스를 내보낸다면, 교통 정리에 나설 수 있다. 파월까지 내준다면 벤치 전력 유지가 아쉬울 수 있으나 이미 공격진이 충분해 대권 도전을 노릴 만하다. 지출 증가는 부담이 되겠지만, 클리퍼스의 다가오는 2023-2024 시즌 연봉 총액은 이미 사치세선을 넘겼다. 이미 지출이 많은 만큼, 재정 관리가 문제가 되지 않을 전망이다.
 

클리퍼스에는 현재 원투펀치 외에도 러셀 웨스트브룩이 포진하고 있다. 원투펀치와 하든이 BIG3로 나서면서 웨스트브룩이 벤치를 이끌 수 있다. 수비와 궂은 일에 능한 니콜라스 바툼과 로버트 커빙턴도 있다. 안쪽에는 이비카 주바치와 메이슨 플럼리가 포진해 있어 지난 시즌처럼 높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을 이유가 없다.
 

사진 제공 = NBA Media Central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considerate2@basket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