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가부 장관 공식 브리핑 미루다 결국 '취소'

이지현 2023. 8. 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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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식 브리핑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취소 사유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며 "이날 오후 2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숙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조기 철수 사태'에 대해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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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 길어졌다 미루기도
전날 답변 논란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식 브리핑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한차례 연기에 이어 언론 앞에 나서는 일정 자체를 아예 취소한 것이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전날인 지난 8일 오후 9일 오전 11시 서울 임시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겠다고 알렸다. 그리고 당일 시작 10분 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새만금 잼버리 비상대책반 회의로 30분 연기한다고 알렸다. 오전 11시로 예정된 브리핑이 오전 11시 30분으로 연기된 것이다. 그리고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이날 김현숙 장관의 오전 브리핑을 취소하겠다고 알렸다.

취소 사유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며 “이날 오후 2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숙 장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조기 철수 사태’에 대해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해 빈축을 샀다.

이번 사태가 향후 국제행사 유치에 영향을 끼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지적에 김 장관은 “지금은 오히려 위기 대응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그런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태는) 오히려 대한민국이 가진 위기관리 능력에 대해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엑스포에 대해서 그런(위기 대응) 부분이 잘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가 폭염과 태풍, 위생논란 등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주관부처 수장으로서 발언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조직위는 “해당 답변은 세계 잼버리가 여타 국제행사 개최에 영향이 없기를 바라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정부, 지자체가 위기관리에 총력을 모으고 있는 만큼 다른 국제행사에 대한 우려가 없도록 안전한 마무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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