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SKC 3개 분기 연속 적자…동박·화학 등 부진(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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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화학·소재 기업 SKC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369억원으로 작년 동기(영업이익 1천27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9일 공시했다.
SKC 관계자는 "이차전지용 동박 사업의 경우 전기차 신차 출시가 줄어드는 등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있었고, 전력비 인상 등의 요인으로 원가 부담이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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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후공정 추가 M&A 검토…앱솔릭스 美 공장 보조금 신청 예정"
영업손실 369억원, 적자 폭 확대…"하반기 사업구조 재편 박차"
"반도체 후공정 추가 M&A 검토…앱솔릭스 美 공장 보조금 신청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SK그룹의 화학·소재 기업 SKC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369억원으로 작년 동기(영업이익 1천27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 분기(영업손실 217억원)와 비교해 적자 폭이 더 확대됐다.
매출은 6천309억원으로 작년 동기(7천538억원) 대비 16.3%, 전 분기(6천691억원) 대비 5.7% 감소했다. 순손실은 248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이차전지용 동박과 반도체 소재, 화학 부문 등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풀이된다.
SKC 관계자는 "이차전지용 동박 사업의 경우 전기차 신차 출시가 줄어드는 등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 있었고, 전력비 인상 등의 요인으로 원가 부담이 늘면서 수익성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는 동박 수요가 회복되고 말레이시아 공장 상업 가동이 시작되면서 상반기보다 판매량이 50%가량 늘어날 것으로 SKC는 전망했다.
반도체 소재는 반도체 업황 악화로 주요 고객사들이 감산에 돌입하면서 가동률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화학 부문은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글로벌 시황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C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 여건 악화로 인한 수익 감소에도 하반기 과감한 사업 재편과 투자를 이어가며 주요 사업 부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해외 생산 거점인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공장의 3분기 상업 가동 개시를 목표로 고객사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미 주요 고객사 인증이 70% 이상 진행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넥실리스는 또 신규 중장기 계약 등을 통해 연내 글로벌 주요 고객사 수를 1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 사업의 포트폴리오 재편도 가속한다. SKC는 3분기 안으로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ISC 인수를 완료해 후공정 핵심 소모품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SKC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후공정 분야 추가 인수·합병(M&A)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C의 반도체 소재 자회사 SK앱솔릭스는 연내 미국 조지아 공장을 완공하고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상업화 준비를 완료할 계획이다.
SKC는 "앱솔릭스의 미국 조지아 공장을 설립하면서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 대한 보조금을 신청할 것"이라며 "10월 본 신청 예정인데 미국 정부와 계속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화학 사업도 실적 반등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SK피아이씨글로벌은 프로필렌글리콜(PG) 판매 확대를 위해 글로벌 물류 포스트를 하반기 중 8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SKC는 또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 사업과 관련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대규모 생산 설비를 구축할 거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리우레탄 원료사업 자회사인 SK피유코어의 매각 추진과 관련해서는 "하반기 (매각이) 잘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이라며 "시황 악화로 매각이 쉽게 이뤄지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 음극재 사업도 빠르게 상업화를 추진 중이다.
SKC는 올해 6월 코팅형 저함량 제품의 사업을 위한 자회사 설립을 완료하고 파일럿 설비 건설을 시작했다. 올해 시범 생산을 시작하고 양산 계획도 확정할 예정이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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