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대만 로켓배송, 신사업 기준 넘겨"…고강도 투자 예고

"대만 로켓배송 10개월, 한국보다 고속 성장"
동반성장도 부각…"70% 한국 중기가 만든 것"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쿠팡이 대만 진출 이후 현지 사업 성장세를 긍정 평가했다. 신사업 기준을 충족했단 평가와 함께 향후 대규모 투자 가능성도 언급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9일 2분기 실적 발표 계기 컨퍼런스콜에서 대만 사업에 대해 "앞으로 높은 수준의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신사업 기준이 높아 내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투자는 중단, 낮은 우선순위 투자는 연기한다"면서도 "대만은 현재 그 기준을 넘어섰다"고 했다.

쿠팡은 올해 대만 사업과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신성장 사업에 약 4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대만에 본격 진출, 로켓배송과 로켓직구를 적용했다. 이후 약 10개월 간 고속 성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의장은 "쿠팡은 지난 2분기 대만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라며 "대만의 로켓배송 런청 10개월은 한국의 첫 10개월 성장보다 빠르다"고 했다.

쿠팡은 대만에서 음식·분유·기저귀·물티슈 등을 빠르고 저렴하게 공급 중인데, 이는 우리 기업과의 동반성장에도 도움이 된다는 목소릴 내고 있다.

김 의장은 "대만 고객들에게 수백만 개 이상의 한국 제품을 제공 중"이라며 "이 가운데 70%는 한국 중소기업이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향후 엄격한 기준 아래 해외 등 신사업 투자를 이어간단 계획이다.

김 의장은 "기본 지표에서 투자에 대한 확신을 지속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경우에만 더 많은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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