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인데...미분양관리지역...안성 아파트 ‘눈물의 판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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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보이던 분양시장 회복세가 지방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역·입지·단지별 양극화는 더욱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전국적으로 미분양 단지들의 완판 소식이 들리는 반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된 경기도 안성에선 건설사마다 미분양 물량을 소진하기 위한 눈물겨운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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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옵션 등 미분양 소진 총력
수도권을 중심으로 보이던 분양시장 회복세가 지방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역·입지·단지별 양극화는 더욱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 분양가가 급등하면서 전국적으로 미분양 단지들의 완판 소식이 들리는 반면,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된 경기도 안성에선 건설사마다 미분양 물량을 소진하기 위한 눈물겨운 마케팅 활동에 총력을 쏟고 있다. 최근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두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는 분위기와는 크게 대비된다.
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7월 10일부터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묶인 안성은 이달에도 재지정돼 적용 기간이 오는 9월 9일까지로 연장됐다.
HUG가 매달 선정 및 공고하는 미분양 관리지역은 미분양 가구 수가 1000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수 대비 미분양 가구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 증가(최근 3개월간 전월 대비 미분양 가구수가 50% 이상 증가) ▷미분양 해소 저조(당월 미분양 가구수가 1년간 월 평균 미분양 가구수 2배 이상 등) ▷미분양 우려(직전 1년간 분양승인실적이 해당 지역 공동주택 재고수의 5% 이상 등) 중 1개 이상을 충족했을 때 지정된다.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묶이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발급을 위한 사전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안성은 이러한 선정 요건 중 미분양 증가, 미분양 우려에 해당된다는 설명이다. 안성은 지난해 9월 말에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돼 같은 해 10월부터 올해 1월 30일까지 묶여있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주택 공급 자체가 많기도 했고 안성이 경기권에서는 유일하게 전철이 없는 지역이라 미분양 해소에 어려움이 있다”며 “철도가 개통이 된다고 해도 10여 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눈앞을 보는 수요자들을 끌어들이기가 쉽지 않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안성에서 아파트를 공급하는 시행사들은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기본에 각종 무상옵션 등 혜택을 내세우며 미분양 물량을 털어내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선 모습이다.
안성 공도읍에서 공급되는 A단지의 경우 계약금을 분양가의 5%(통상 10~20%)로 책정하고 세탁기·건조기, 붙박이장, 펜트리, 드레스룸 시스템 선반, 에어컨, 아일랜드식탁 등 무상옵션 선택지를 대폭 넓혔다. 공도읍에서 공급되는 또다른 B단지는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에 발코니 무상 확장을 내걸었다.
C단지 또한 계약금 1000만원에 중도금 무이자 대출, 현관 중문 및 보조 주방가구 무상 제공을 앞세웠다. D단지는 계약금 500만원이라는 더욱 파격적인 조건으로 홍보하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에선 당분간 안성의 미분양 물량 소진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안성은 주택수와 상관없는 가수요가 아니라 실수요만으로 분양이 이뤄지는 지역이라 한계가 있다”며 “다만 안성이 서울과 세종시의 가교 역할을 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내년에 제2경부고속도록가 개통이 된다면 지금보다는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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