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수백명 난투극… 챔스리그 예선 연기

이준호 기자 2023. 8. 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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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앞두고 광분한 팬들이 충돌, 1명이 칼에 찔려 숨졌다.

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 등에 따르면 전날 AEK 아테네(그리스)의 홈구장 밖에서 아테네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의 팬들이 충돌했다.

폭력사태로 인해 8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AEK 아테네 팬인 29세 남성이 칼에 찔려 숨졌다.

그리스에선 지난해 2월 아리스와 PAOK 팬들이 폭력을 휘두르며 충돌했고 19세 남성이 칼에 찔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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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 자그레브 경기전 충돌
8명 중상… 칼부림에 1명 사망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예선을 앞두고 광분한 팬들이 충돌, 1명이 칼에 찔려 숨졌다.

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 등에 따르면 전날 AEK 아테네(그리스)의 홈구장 밖에서 아테네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의 팬들이 충돌했다.

원정팀인 자그레브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경기장을 떠난 뒤 1시간 30분이 지나 경기장 밖에서 양팀 팬 수백 명이 폭력을 휘둘렀다. 양팀 팬들은 방망이, 돌, 폭죽 등 흉기를 던졌고 심지어 칼을 휘둘렀다.

폭력사태로 인해 8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AEK 아테네 팬인 29세 남성이 칼에 찔려 숨졌다. 현장에서 98명이 체포됐다. 그리스 경찰은 “가해자들을 특정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9일 열릴 예정이던 아테네-자그레브의 경기는 연기됐다.

UEFA는 “희생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축구에서 폭력은 용납될 수 없고, 이처럼 끔찍한 일을 저지른 범죄자는 빠른 시일 안에 체포돼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럽축구는 난동을 부리는 극성팬 훌리건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그리스에선 지난해 2월 아리스와 PAOK 팬들이 폭력을 휘두르며 충돌했고 19세 남성이 칼에 찔려 사망했다. 그리스는 이 사건 이후 폭력을 행사한 팬의 형량을 징역 6개월에서 최대 5년으로 늘렸다. 그리고 지난달 19세 남성을 칼로 찌른 용의자는 종신형을, 5명의 공모자는 19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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