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37만번 접었다 폈다…Z플립 놓고 이뤄지는 극한 실험 결과는
삼성·모토로라 새 폴더블폰 실시간 실험
모토로라는 4만회 지나면서 힌지에 이상
삼성은 실험 6일째...문제없이 진행 중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IT 유튜버 Mrkeybrd는 지난 3일부터 ‘삼성Z플립5 vs 모토로라 레이저40플러스-더 그레이트 폴딩 테스트 vol. II’라는 제목의 실시간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방송에서는 두 명의 테스트 참가자가 각각 갤럭시 Z플립5와 모토로라의 레이저40플러스를 반복해 열고 닫는다. 한 번 닫을 때마다 숫자가 올라가는 기록기를 달아 접었다 펴는 동작을 반복한 뒤 일정 횟수가 지나면 제품이 정상 작동하는지 확인해보는 식이다.
플립 신제품이 나오면 전세계 유튜버들이 내구성 테스트를 위해 극한 실험을 진행하는 것이 일종의 통과 의례 중 하나다. 삼성전자도 신제품을 내기 전 폴딩용 기기를 접는 실험부터 각종 극한 테스트를 내부적으로 진행하고는 있지만 폴딩 기계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실제 환경과 다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유튜버들의 실험은 실시간으로 실험 결과가 공유되는 것은 물론 기계가 아닌 사람이 각각 다른 힘과 각도로 핸드폰을 반복적으로 여닫는 만큼 신뢰도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이 유튜버 역시 지난해 6월 갤럭시Z플립3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의 실험을 진행했다. 당시 갤럭시Z플립3는 41만8500회에 달하는 폴딩 실험을 견뎌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10시50분 기준 갤럭시 Z플립5는 현재까지 약 37만7000번 여닫혔으나 문제 없이 정상 작동 중이다. 테스트를 시작한 지 6일이 지나면서 참가자도 이미 여러 차례 바뀌었다.
앞서 레이저40플러스는 4만3000회를 반복할 무렵 힌지 부분에 이상 증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접을 때 삐걱 소리가 나는가하면 끝까지 닫히지 않는 등의 문제를 보였다. 결국 레이저40플러스는 약 12만6300회를 끝으로 화면이 꺼지면서 고장이 났다.
유튜버는 “두 폰이 망가질 때까지 접을 예정”이라며 “방송은 삼성이나 모토로라의 후원이나 영향을 받지 않고 두 폰 모두 이번 실험을 위해 특별히 구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1∼7일 진행한 갤럭시 Z폴드5·플립5 국내 사전 예약에서 최종 102만 대를 판매하면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폴더블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은 사전 예약 판매량으로 같은 기간 97만대를 판매한 갤럭시 Z폴드4·플립4의 사전 예약 판매량을 5% 넘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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