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의 지분 재매각 결단...돌파구 찾는 완구제국 손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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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장난감 회사, 손오공의 최대주주인 김종완(사진) 대표가 경영 컨설팅회사에 지분을 매각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손오공은 최근 최대주주의 지분변동이 극심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김 대표가 지분을 매각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최대주주인 김 대표가 보유한 지분 6.39%에 해당하는 173만5619주를 주식회사 에이치투파트너스에게 88억원에 양도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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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장난감 회사, 손오공의 최대주주인 김종완(사진) 대표가 경영 컨설팅회사에 지분을 매각했다. 최대주주로 오른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지분을 매각한 것.
안정적인 최대주주 지분을 확보, 경영권을 강화하면서 사업 돌파구를 모색하려는 의지라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김 대표가 지속적인 경영난에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손오공은 최근 최대주주의 지분변동이 극심했다. 창업자인 최신규 회장에서 미국 글로벌완구업체 마텔, 그리고 전문경영인인 김종완 대표 등으로 최대주주가 계속 변했다. 최 회장과 김 대표는 공동대표로 회사를 이끌다 2014년부터 김 대표가 단독 대표로 회사를 경영해 왔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김 대표가 지분을 매각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서 내려왔다. 손오공은 최근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 변경을 위한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대주주인 김 대표가 보유한 지분 6.39%에 해당하는 173만5619주를 주식회사 에이치투파트너스에게 88억원에 양도한다는 것이다.
에이치투파트너스는 이 외에도 1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 166만주 가량 추가로 지분을 확보하는 등 최대주주로서 지위를 강화할 방침이다. 유상증자까지 거치면 약 16% 수준의 지분을 확보할 것으로 관측된다.
1996년 설립된 손오공에서 김 대표는 손오공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2007년부터 손오공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으며 리그오브레전드라는 PC게임을 PC방에 공급하는 자회사 손오공아이비 대표이사는 2019년부터 맡고 있다. 김 대표는 2022년 마텔마케팅홀딩스의 지분 173만주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이번 주식 양수도 계약으로 김 대표는 회사 지분을 모두 에이치투파트너스에게 넘겼다. 다만 김 대표는 손오공과 손오공아이비의 대표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손오공 관계자는 “김 대표가 에이치투파트너스에 보유 지분을 모두 넘긴 것은 맞지만 사업 방향이나 임직원의 변화 등은 없을 예정”이라며 “주식 양수도와 함께 진행된 유상증자도 운영자금을 위해 쓰일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어떻게든 손오공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우선 손오공의 실적이 좋지 못하다. 손오공은 지난해 연결 기준 667억원 매출에, 6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해보다 매출은 11.6% 줄었고,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118억원에, 1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크게 하락했다.
손오공의 매출은 90% 이상이 캐릭터 완구 및 게임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1분기 이 부분 매출은 109억원으로 100억원을 겨우 넘었다. 손오공아이비 사업인 PC방 영업도 지난해 1분기 32억원에서 올해 8억원으로 4분의 1 가량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옥토넛, 신비아파트, 포켓몬, 닌텐도 등 어린이가 좋아하는 아이템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저출생 영향 등으로 아이들 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며 “코로나로 PC방도 문을 많이 닫으면서 손오공아이비의 사업도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손오공도 사업 방향을 수정할 계획이다. 손오공 관계자는 “최근 장난감을 갖고 놀거나 게임을 즐기는 성인도 많아 앞으로는 키덜트 사업으로 전략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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