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농업·건설기계株 강세

김경택 기자 2023. 8. 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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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 내륙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시에서 농업주와 건설기계주 등 태풍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태풍 카눈이 목요일 오전 10시 경남 통영에 상륙해 한국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돼 태풍 관련 테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주로는 롯데정밀화학, 남해화학, 경농, 조비, 파루 등 농업 관련주와 두산밥캣,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 디와이파워 등 건설기계 관련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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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환경·뉴보텍 등 재해복구 기업 강세
"펀더멘털 영향 無…묻지마 매수 피해야"
[서울=뉴시스] 6호 태풍 '카눈'이 10일 경남 통영에 상륙한 뒤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태풍이 남해안을 지나면서 수증기를 머금고 몸집을 더 키울 가능성이 있고, 속도도 느려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클 가능성이 높겠다. (사진제공=기상청) 2023.08.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 내륙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증시에서 농업주와 건설기계주 등 태풍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농업주와 건설기계주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단순 테마에 편승하려는 '묻지마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연과환경의 주가는 카눈의 한반도 관통 소식이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전인 지난 주말부터 전날까지 15.17% 급등했다. 같은 기간 뉴보텍(18.32%), 우원개발(6.57%), 인선이엔티(4.50%), 코엔텍(4.20%) 등도 각각 강세를 나타냈다.

이들 종목은 모두 태풍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업체들이다. 태풍이 지나간 후 부서진 가옥이나 시설 등을 처리하고 복구해야 하는 만큼 폐기물 업체 등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자연과환경은 하천 조성, 방조제 조성, 도로 절개지 복원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뉴보텍은 수처리 관련 상하수도 배관 자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우원개발은 토목산업과 도로·철도·지하철공사 등 재건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인선이엔티, 코엔텍 등은 폐기물 처리업체다.

태풍 수혜주는 매년 태풍이 상륙한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시장의 주목을 받곤 한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일부 기업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나타낸 바 있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태풍 발생으로 농업주와 건설기계주에 대한 수급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태풍 카눈이 목요일 오전 10시 경남 통영에 상륙해 한국을 관통할 것으로 전망돼 태풍 관련 테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주로는 롯데정밀화학, 남해화학, 경농, 조비, 파루 등 농업 관련주와 두산밥캣, HD현대인프라코어, HD현대건설기계, 디와이파워 등 건설기계 관련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막연한 기대감에 따른 묻지마 매수는 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태풍 수혜주는 단순 계절성 테마일 뿐 펀더멘털 개선을 동반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부 재난복구 기업들의 주가는 이미 차익실현 매물에 주가가 꺾인 상황"이라면서 "현명한 투자자라면 실제 해당 기업이 사업적으로 수혜가 가능한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본 후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중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남해안 상륙 후 한반도를 관통할 예정이다. 강원권(영동) 일부는 600㎜ 이상, 경상권(북부 서부 내륙·동부 해안)은 300㎜ 이상의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됐다. 그 외에 전국 모든 지역은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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