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위기경보 '심각'으로 격상…지자체 준비태세 돌입

홍세미 기자 2023. 8. 9.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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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태풍 '카눈'의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한 가운데 일선의 지자체는 태풍피해를 막기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10일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전남도는 지난달 장마철 피해 발생지역과 이번 태풍 피해 취약지역을 긴급 점검했다.

홍수와 산사태 등 태풍 피해 취약지역에는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주기적으로 예찰하도록 하고 피해가 예상될 때는 신속하게 주민들을 대피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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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NOW]반지하 등 침수 취약 가구 살피고, 바닷길은 전면 통제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는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태풍의 이동경로를 분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정부가 태풍 '카눈'의 위기경보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한 가운데 일선의 지자체는 태풍피해를 막기위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10일부터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지하차도나 하천 제방·산사태 위험지역 등 취약 시설을 미리 점검하고 배수로를 정비했다. 반지하 등 침수 취약 가구를 살펴 침수 우려가 있을 때는 신속히 대피시킬 예정이다.

공무원·경찰·자율방재단으로 구성된 하천순찰단을 가동해 진입을 미리 통제할 예정이다. 또 지하차도 침수가 예상될 때는 입구에 차량통제반을 사전에 배치한다.

경기도는 해안가 갯바위·산책로·해안도로, 하천변 산책로·계곡 등 위험지역에 대해 12시간 전 안전선을 설치한다. 산사태 위험지역과 반지하 등에 거주하는 재해 취약계층(홀몸어르신, 중증장애인 등)은 예비특보시 사전대피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충남도는 하천변,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등 위험 지역 사전 통제했다. 또 주민 대피를 중점 관리 사항으로 정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대형 크레인과 간판, 첨탑 등 낙하 위험물을 고정하거나 제거하고 선박·어선의 입출항을 통제했다. 또 농축수산, 도로, 하천 등 관리 대상 지역 시설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북상 중인 9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2리 앞바다에 점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사진=뉴시스

전남도는 지난달 장마철 피해 발생지역과 이번 태풍 피해 취약지역을 긴급 점검했다. 홍수와 산사태 등 태풍 피해 취약지역에는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주기적으로 예찰하도록 하고 피해가 예상될 때는 신속하게 주민들을 대피시킬 방침이다. 어민들에는 양식장 등 수산 시설 인양과 고정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경상북도는 산사태 우려지역에 담당자를 지정해 예찰을 강화하고 엄격히 통제할 방침이다. 주택지, 비탈면 등의 예찰을 강화하고 계곡 등 행락객의 사전대피를 유도할 예정이다. 하천변과 산책로 등 위험지역의 사전 통제도 실시한다. 간판과 대형크레인 등 강풍에 의한 취약시설물을 점검했다.

부산시는 지난달 장마 때 추가 발견된 109곳의 재해우려지역을 포함해 산사태·급경사지·침수우려지역 등 총 3448곳의 재해우려지역에 대한 일제 점검을 대부분 마쳤다. 또 태풍주의보나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 개장 중인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의 입수를 전면 통제할 예정이다. 침수우려가 높은 지하차도는 시설별로 관리기관·자율방재단·경찰 등 4명의 담당자를 지정해 실시간 상황관리를 통해 선제적으로 통제한다.

가장 먼저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게 될 제주도는 바닷길은 전면 통제했고 해안가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 갯바위,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절벽 등에 접근이 불가하다. 공무원과 자율방재단 등 지정된 456명이 인명피해 우려지역 180개소를 사전 통제하고 취약지역 297개소를 집중 예찰한다. 거동이 불편한 안전취약자 262명은 대피조력자 406명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며 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피할 계획이다.

홍세미 기자 semi409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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