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獨공장 '5조원' 투자계획 승인…“지분 70% 확보”

김영은 2023. 8. 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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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독일 드레스덴에 '유럽 첫 공장'을 건설한다.

8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 유로액티브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TSMC 이사회는 이날 독일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88억달러(약 5조 16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승인했다.

DW는 "독일은 유럽연합(EU)의 반도체법에 따라 해외 반도체 제조업체 유치에 적극 나섰고, 그 결과 TSMC 공장을 건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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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독일에 '유럽 첫 공장' 투자계획 공식 발표
2027년부터 가동, 매달 4만장 웨이퍼 생산 계획
獨정부, 7조원 보조금 지원키로…EU 승인 대기중
“독일 및 EU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상당한 기여"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독일 드레스덴에 ‘유럽 첫 공장’을 건설한다. 독일 정부는 공장 건설에 7조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며 현재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만 TSMC.(사진=AFP)

8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 유로액티브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TSMC 이사회는 이날 독일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88억달러(약 5조 16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승인했다. TSMC가 유럽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TSMC 발표에 따르면 공장은 2027년 가동을 시작해 매달 약 4만장의 12인치(300㎜) 웨이퍼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공장은 협력사인 보쉬, 인피니온, NXP 등과 합작투자 형식으로 건설되며 운영은 TSMC가 맡는다. 공장 지분은 TSCM가 70%를, 나머지 3사가 각각 10%를 보유하기로 했다.

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투자금은 총 100억유로(약 14조 4200억원)다. TSMC 측은 독일 정부가 이 가운데 절반인 50억유로(약 7조 2000억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는 연방기후변화기금(KTF)에서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며, 유럽위원회의 승인 절차만 남겨둔 상황이다.

이번 공장 건설은 독일이 독자적 반도체 생산역량을 기르고, 아시아 국가(중국, 대만, 한국, 일본)에 대한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추진됐다. 앞서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반도체 부족으로 산업계 타격이 이어지자 2021년부터 TSMC와 반도체 공장 건설을 논의해왔다.

DW는 “독일은 유럽연합(EU)의 반도체법에 따라 해외 반도체 제조업체 유치에 적극 나섰고, 그 결과 TSMC 공장을 건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U 반도체법은 총 430억유로(약 61조 8000억원)의 보조금을 통해 역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독일은 TSMC 이외에도 지난 6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과 독일 내 반도체 공장 두 곳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강력한 국내 반도체 생산은 독일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특히 중요하다”며 “TSMC의 투자는 독일과 유럽의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은 (0silv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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