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잼버리 끝나면 정부 최고위 관계자 사과하고 책임있는 장관 해임해야”
“11일 K팝 콘서트 사고·태풍 우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대회가 끝나면) 정부의 최고위 관계자가 사과해야 한다”면서 “철저하게 감사를 해서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장관은 해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안 의원이 언급한 ‘정부 최고위 관계자’가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덕수 국무총리 중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불분명하다.
안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잼버리 파행의) 책임은 대한민국”이라며 “잼버리 장소는 전북 새만금이지만, 올림픽이 서울에서 열렸다고 해서 서울에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우리나라가 엄중하게 이 사안을 보고 그에 대해 제대로 책임을 묻고 대처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다른 외국에 대해서도 소송의 여지 등 불만을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오는 11일로 미뤄진 잼버리 K팝 콘서트에 대해서는 “11일이면 모레인데, 4만명 이상이 (모이는) 대형 공연을 준비한다는 것 자체가 이틀 만에는 무리다”라며 “사고 우려도 있고 태풍이 불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가능하면 한 곳에 다 모으는 것보다는 희망자에 따라 여러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분산시키는 방법도 강구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분당갑을 지역구로 둔 안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수도권 판세를 “심각한 위기”라고 전망했다. 안 의원은 “(수도권에) 당선될 만한 사람이 없는 데다가 대부분 현재 국회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이다 보니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 그분들과 대항해 싸우기가 대단히 어렵다”면서 지금 당장 인재 영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좋은 인재는 본인이 나서서 자기가 하겠다고 손드는 것도 있지만 직접 찾아서 부탁해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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