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 3만개, 36% 할인가에 서울시내 공급···밥상물가 잡기 총력

서울시가 밥상물가 관리를 위해 오이 3만개를 10~12일 서울 시내 롯데마트 14곳에서 할인판매한다고 9일 밝혔다. 롯데마트 제공

서울시가 밥상물가 관리를 위해 오이 3만개 분량을 할인가에 공급한다. 집중호우와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오이 600박스 분량을 36%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10~12일 사흘 동안 서울 시내 롯데마트 14곳에서 판매된다. 할인 판매 기간에는 오이를 2개 이상 구매하면 1개당 750원의 가격에 살 수 있다.

지난달 충청 지역 비 피해와 강원 지역 노균병 발생 등으로 지난달 말 서울 시내 평균 오이 소매가격이 1개당 1178원까지 올랐다. 이에 비해 36% 정도 저렴한 가격에 오이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서울 가락시장 내 도매시장법인 동화청과가 오이 물량을 확보해 롯데마트에 공급한다. 서울시는 생산자에 물류운송비용을 지원해서 오이 원가를 낮추기로 했다. 각 단계 마진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오이 외에도 애호박, 상추 등 여름철 날씨로 가격이 급등한 농산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출하장려금을 거래금액의 0.45%에서 0.6%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물가모니터링요원 52명을 통해 각 자치구 전통시장 55곳의 가격 동향과 수급 현황을 지속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앞으로도 농산물 품목을 추가로 선정해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주요 농산품에 대한 산지 거래동향, 도매시장 가격정보, 소매가격 등은 농수산식품공사 누리집(www.garak.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덕영 서울시 농수산유통담당관은 “폭우와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산지, 무거워진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느끼는 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민관협력으로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