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꺼져" 뉴욕 지하철서 아시아계 부부 모욕∙폭행한 흑인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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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아시아계 가족 승객을 모욕하고 폭행을 가한 10대 소녀들을 찾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당시 네바다주(州)에서 뉴욕을 방문한 아시아계 부부가 지하철에서 좌석에 앉자 건너편에 앉아 있던 10대 소녀 3명이 이들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모욕적인 발언을 퍼부었다.
이에 아시아계 가족 중 여성이 해당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들었고 소녀는 이 여성에게도 폭력을 휘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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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미국 뉴욕 지하철에서 아시아계 가족 승객을 모욕하고 폭행을 가한 10대 소녀들을 찾기 위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현지시간) CBS 뉴욕방송, 뉴욕경찰(NYPD)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밤 뉴욕 웨스트 14번가 인근 지하철 열차 내에서 발생했다.
당시 네바다주(州)에서 뉴욕을 방문한 아시아계 부부가 지하철에서 좌석에 앉자 건너편에 앉아 있던 10대 소녀 3명이 이들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모욕적인 발언을 퍼부었다.
이들은 "내가 당신 딸들 앞에서 당신을 때릴 거니까 그걸 걱정하라" "여기서 꺼져"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계 부부는 11세 쌍둥이 딸을 동반한 상태였고 가해자들의 거친 표현이 계속되자 남편이 나서 "좀 더 괜찮은 표현을 써줄 수 있겠나"라고 자제를 당부했지만, 이들은 오히려 격분해 가족들을 위협했다.
이런 상황은 같은 차량에 탑승한 승객의 휴대전화에 그대로 녹화됐다. 자신들이 녹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10대 소녀 중 한 명은 이 승객에게 달려들어 넘어뜨린 뒤 폭행을 가했다.
이에 아시아계 가족 중 여성이 해당 승객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들었고 소녀는 이 여성에게도 폭력을 휘둘렀다. 피해 여성은 안경이 파손되고 머리카락이 뽑히는 등 부상을 입었다.
폭행은 지하철이 다음 역에 정차할 때까지 계속됐으며, 다른 승객들이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가족이 하차하도록 도우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NYPD는 이 사건을 인종 차별에 기반한 혐오범죄로 보고 지난 6일 가해자인 흑인 소녀를 수배했다.
한편 피해 가족의 여성은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걸, 그 소녀들에게 좋을 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길 바란다. 뭔가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원한다"고 이야기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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