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모란봉악단이냐” 비판에...성일종 “군 면제 추진한게 나”
성일종 의원은 9일 오전 MBC 표준FM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논란이 된 ‘잼버리 K팝 콘서트 방탄소년단 출연 요청’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전날 성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방부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팝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적었다가 글로벌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를 비롯한 누리꾼의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대해 성 의원은 “BTS는 대한민국의 보배다. 한류를 전 세계에 아주 수준 높게 이끌고 있는 대한민국 문화의 최전방에 서 있는 최고의 아티스트들”이라고 운을 떼며 “4만 3000명의 세계 청소년들이 우리나라에 왔지 않나. 일본이나 미국 스카우트 대회보다 1만 명 이상 많이 들어왔다. 한국의 역동성이나 신비감 또 K팝에 대한 동경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이 온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K팝 공연 아니겠냐. 한국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 잊지 못할 자산을 만들어 가는 데 (BTS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이 모란봉악단이냐”“BTS가 국가 소속이냐”는 팬들의 비판에 대해 성 의원은 자신이 방탄소년단 군 면제를 추진했던 사람임을 강조하며 반박했다.
그는 “아미들이 오해하는 것 같다. ‘군대 보낼 때는 언제고 잼버리 수습은 BTS 보고 하라고 하느냐’고 섭섭해하는 것 같은데, 사실 BTS 병역면제 법안을 내고 군을 면제하자고 한 의원이 저”라며 “누구보다도 BTS의 자산적 가치를 알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뮤지션들이 바로 BTS이기 때문에 제가 군 면제를 추진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수들을 일종의 ‘동원 대상’으로 보고 권력을 통해 임의로 수단화했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행사에 대한민국을 찾은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해 혹시 가능한지 검토해서 필요하면 내보내면 좋겠다는 의견을 낸 것”이라며 “물론 아티스트들이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완전체가 되긴 어려울 거다. 그런 것들은 함께 논의해 볼 필요성이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잼버리 K팝 콘서트’에 방탄소년단의 참여 논의가 이뤄졌는지 묻자 그는 “확인하지 않았다”며 “제가 국방위원이기 때문에 의견을 내면 정부가 의견을 분석하고 가능성도 타진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의견을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2월 진, 올해 4월 제이홉이 차례로 군에 입대하며 병역 이행 의무를 시작했다. 문홍식 국방부 대변인직무대리는 지난해 10월 방탄소년단의 입대를 앞두고 “(방탄소년단에게) 공익 목적이나 국가적인 행사, 국익 차원에서 진행되는 행사가 있을시 본인이 희망한다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23 새만큼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이 가장 기대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K팝 콘서트는 지난 6일 새만금 야영지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안전 우려 등에 따라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여기에 태풍 북상으로 참가자들의 수도권 비상 대피를 결정하면서 콘서트 역시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진행된다. 현재 뉴진스, 있지, 엔시티 드림, 마마무 등의 출연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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