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살해 안하면 폭발’ 협박 메일에 “대한민국 테러 대상국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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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을 상대로 발송된 살해·테러 협박 메일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일순간에 묻지마 테러의 대상국이 됐다"고 우려했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8월9일 오후 3시34분까지 이 대표를 살해하지 않으면 서울시 소재 도서관에 설치한 시한폭탄을 폭발시키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서울시 공무원 등에게 발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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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을 상대로 발송된 살해·테러 협박 메일과 관련해 "대한민국이 일순간에 묻지마 테러의 대상국이 됐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근본적 원인을 생각하고 근본적 대책을 진지하게 강구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매우 불편하게도 여기저기서 경찰관들이 경호한다고 그러고 있는데 국력 낭비이기도 하고 보기 참 안타깝다"며 "대한민국의 자부심 중 하나가 바로 안전이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홀로 밤늦게 거리 걷는 것이 걱정되지 않는 유일한 나라였는데 갑자기 테러당하지 않을까 가해 당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그런 상황이 됐다"고 한탄했다.
이어 "국가 제1 의무는 국민 생명과 안전 지키는 것이다. 장갑차 세워 놓고 무장 실탄 장착한 소총 등 경찰관 세워서 보여준다고 그런 테러 줄어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7일 오전 "8월9일 오후 3시34분까지 이 대표를 살해하지 않으면 서울시 소재 도서관에 설치한 시한폭탄을 폭발시키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서울시 공무원 등에게 발송됐다. 메일은 야마오카 유우아키라는 일본인 명의로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달 하순 개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와 관련 "윤석열 정부는 국민 안전은 뒷전이고 한결같이 일본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오염수 방류 지지를 의제로 올리고 공동성명에 방류 지지 표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며 "한·미·일 정상회담을 오염수 방류의 명분으로 활용하겠다는 노골적 의도"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런데 우리 정부는 우려나 유감 표명은커녕 '오염수 방류 시기는 일본이 결정할 사안'이라는 그런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안전을 일본 결정에 맡길 것이면 대한민국 정부는 왜 존재하는 것인가.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은 방류 반대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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