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에 日 130만명 대피령…정전·결항 피해 속출

박준호 기자 2023. 8. 9. 11: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일본 서남부 규슈에서는 바람과 파도가 거세지면서 정전이 발생하고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NHK,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규슈 남부 가고시마시에서는 전날 70대 여성이 쇼핑을 가던 중 강풍에 휩쓸려 넘어져 오른쪽 어깨에 타박상을 입는 경상을 입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규슈 바람·파도 거세지면서 고령자 부상 잇따라
가고시마현, 후쿠오카현 등 66만 가구에 피난지시
3만 가구 이상 정전…신칸센, 항공편 등 9일 결항
[가고시마=AP/뉴시스]9일 일본 남부 가고시마에서 열대성 폭풍 카눈이 몰고 온 폭풍우 속에서 사람들이 간신히 걷고 있다. 2203.08.09.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일본 서남부 규슈에서는 바람과 파도가 거세지면서 정전이 발생하고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NHK,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규슈 남부 가고시마시에서는 전날 70대 여성이 쇼핑을 가던 중 강풍에 휩쓸려 넘어져 오른쪽 어깨에 타박상을 입는 경상을 입었다.

또 가고시마시에서 70대 남성이 보행 중 바람에 흔들려 넘어져 얼굴을 다쳤고, 가고시마현 아이라시에서도 70대 남성이 바람에 흔들려 넘어지면서 손목 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다.

또 가고시마현 세토우치정(町)에서는 도로 주변의 비탈길이 높이 12m, 폭 20m에 걸쳐 무너져 도로를 막았다.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 시바촌에서도 국도를 따라 경사면에서 대규모 붕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현재 구마모토, 미야자키, 가고시마 등 3개 현(県)에서 총 64만여 가구, 125만여명에게 '피난지시(避難指示)'가 발령됐다.

[미야자키=AP/뉴시스]8일 일본 남부 미야자키 지방에서 한 보행자가 폭풍으로 파손된 우산을 들고 걷고 있다. 2023.08.09.

또 태풍 6호의 접근에 대비해 후쿠오카현 아사쿠라시는 9일 오전 9시30분 시내 전역의 2만2005가구, 5만722명의 고령자 등에게 대피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아사쿠라시는 시내 총 5곳에 대피소를 개설했다.

다만 가고시마현 아마미시는 지난 5일부터 시내 전역의 2만3741가구, 4만2674명에게 내렸던 피난지시를 9일 오전 9시20분에 해제했다.

규슈전력에 따르면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가고시마현 내에서는 9일 오전에 약 1만4780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미야자키현 내에서도 약 2590가구가 정전피해를 겪고 있다.

철도, 항공 등 교통수단도 혼란스러워 태풍의 영향은 9일 본격화될 전망이다.

[가고시마=AP/뉴시스]8일 기상 악화로 인한 여객선 운항 취소 안내문이 일본 남부 가고시마의 한 여객선 터미널에 설치돼 있다. 2023.08.09.

JR규슈는 고속철도인 신칸센의 운행 구간 중 구마모토~가고시마 중앙역에 대해 8일 오후부터 순차적으로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9일에도 같은 구간이 첫차부터 운행을 중단한 것 외에 니시큐슈 신칸센도 오전 9시부터 전 노선(다케오온천~나가사키)에서 운전을 보류할 예정이다.

JR서일본은 후쿠오카와 오사카를 잇는 산요 신칸센 운행과 관련, 히로시마역을 출발하는 하행선에 대해 9일 심야부터 운행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10일에도 첫차부터 오전까지 히로시마역~하카타역 간 운행이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 규슈 신칸센은 9일 하카타역과 구마모토역 사이는 정상적으로 운행하지만 구마모토역~가고시마중앙역 구간은 첫차부터 종일 운행을 보류했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9일 규슈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모두 342편의 결항을 결정했다. 이 밖의 다른 항공사들도 미야자키현이나 가고시마현을 운항하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결항이 잇따랐다.

상선회사인 노모쇼센도 9일 후쿠에항(나가사키현 고토시)을 출발하는 하카타항(후쿠오카시)행 여객선 운항을 취소하는 등 규슈 각지를 오가는 많은 배편이 결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