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로 죽인다!" 한밤 편의점서 콜라병 거꾸로 들더니‥

곽동건 kwak@mbc.co.kr 2023. 8. 9.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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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밤 10시 2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편의점.

슬리퍼를 신고 줄무늬 티셔츠를 입은 남성이 들어오더니 계산대에 콜라 한 병을 내려놓습니다.

그러면서 대뜸 '외상으로 해달라'고 말합니다.

편의점 종업원이 '외상은 안 된다'고 하자, 이번엔 '자신의 휴대전화를 맡기겠다'며 계산대에 내려놓는데, 여성 종업원은 거듭 '외상은 어렵다'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패트병 뚜껑을 따려는 듯하다 갑자기 거꾸로 집어들더니 '죽여버리겠다, 이걸로 죽일 수 있다'며 위협을 시작합니다.

삿대질에 폭언까지 하며 담배도 달라고 협박하는 남성.

두려웠던 종업원이 담배를 건네자 물건들을 챙겨 밖으로 나가버렸습니다.

이로부터 약 10분 후, 인근에서 은색 승용차 한 대가 난폭운전을 한다는 신고에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조금 전 편의점에서 달아난 바로 그 남성의 차였습니다.

정차 요구를 무시하고 도주를 시작한 남성은 차선을 넘나들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들을 위협하며 도망칩니다.

경찰차가 계속 따라오자 이번엔 골목길로 들어가더니, 막다른 길이란 걸 알고는 후진을 해 경찰차를 들이받습니다.

경찰관들이 다가가는데도 반복해서 경찰차를 들이받는 차량.

보다 못한 경찰관들은 삼단봉으로 유리창을 깨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운전석 유리창이 깨지자, 이 남성은 뒷좌석 창문으로 비집고 나오더니 맨발로 경찰차 보닛에 올라가며 또다시 도주를 시도합니다.

이를 막아선 경찰관에게 극렬히 저항하던 남성은 결국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고, 마약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이 40대 남성을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공갈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화면 제공 : 서울 관악경찰서)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12516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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