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물질 초과, 내구성 부적합"...국표원, 어린이제품 리콜명령

국가기술표준원은 어린이제품 및 생활용품에 대한 안전성을 조사하고 안전기준을 위반한 제품에 대해 리콜명령을 내렸다.

국표원은 9일 테마파크, 전시회·박람회 등 특정 장소 또는 특정 시기에 판매되는 어린이제품 및 생활용품 등 20개 품목, 150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유해 화학물질, 제품 내구성 등 안전기준을 위반한 9개 제품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섬유제품인 아동용 가방과 모자에서는 폼알데하이드나 노닐페놀 측정값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구 제품 중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기준치가 초과됐으며 유모차 제품은 내구성이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생활용품 중에서는 건전지, 방한용 마스크 등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온열팩은 온도 특성상 최고온도가 기준치를 넘어섰으며 운동용 안전모 제품은 충격흡수성 시험 결과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표원은 관련 사업자들에 대해 제품의 수거, 파기, 수리, 교환, 환급, 개선조치 등 리콜명령을 내렸다. 또 리콜명령한 9개 제품의 시중 유통 차단을 위해 제품안전정보센터 및 소비자24에 제품정보를 공개하고, 전국 유통매장 및 온라인 쇼핑몰과 연계된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도 등록했다.

국표원은 리콜 빈도가 높은 품목, 겨울철 용품 등 2400여개 제품을 대상으로 금년 하반기에 3차례에 걸쳐 안전성을 조사할 계획이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리콜대상 제품을 사용 중인 소비자는 해당 사업자로부터 수리·교환·환불 등의 조치를 받을 것"을 이라고 말했다.

정석준기자 mp1256@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