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방탄 나선 개딸들... 전해철 윤영찬 지역구 찾아 ‘수박 규탄 집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자들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 지역구에서 ‘수박 규탄’ 집회를 시작했다. 9일 전해철 의원 지역구인 안산시에서 ‘제2차 전해철 규탄 집회’를 가졌고, 전날에는 윤영찬 의원 지역구를 찾아 “윤영찬은 민주당에서 꺼져라”고 외쳤다. 올 초 이 대표가 강성 지지자들을 향해 ‘내부 공격 자제령’을 내리면서 한동안 소강상태였지만, 친명 당원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혁신위원회의 혁신안 발표를 두고 활동을 재개한 모습이다. 이날 인터넷상에서는 “당원이 주인이 되는 민주당을 위해 혁신위 응원 문자를 보내자”면서 혁신위원들의 개인 연락처가 돌기도 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이 모인 ‘민주당 혁명결사대 이재명과 개혁시민행동’은 9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사리역 인근 전해철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지난주 수요일에 이어 두 번째 ‘수박 규탄 집회’였다.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뜻으로 비명계를 지칭하는 은어다. 이들은 “이재명에 대한 최초의 허위 사실 날조 비방은 전해철” “민주당과 당원의 배신자” “해당 행위자는 꺼져라” 등을 외쳤다. 이 대표와 전 의원은 2018년 경기지사 경선 때 맞붙었는데 당시 불거진 이른바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일부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은 전 의원이 이 대표에 대한 허위 사실의 근원지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해철 규탄 집회’ 포스터는 이웃 지역구인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단체 소통방에도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이 대표와 가깝고 이른바 ‘개딸’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앞서 8일 오후에는 윤영찬 의원의 지역 사무실이 있는 성남 모란시장역 인근에서 비슷한 내용의 규탄 집회가 열렸다. 이낙연 전 대표와 가까운 윤 의원이 이 대표를 모함해 해당 행위를 했다는 취지였다. 설훈 의원 역시 지난달 세 차례 ‘개딸’들의 공격에 시달렸다. 이 대표 지지자 7명이 설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 찾아와 “수박 꺼져라” “이재명 괴롭히지 말라”며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설 의원은 “’여기서 이러시지 말고 들어가서 대화를 하자’고 했는데, 듣지도 않고 욕하며 소리만 지르더라”라고 했다. 한 비명계 의원실 관계자는 “유튜브 등에서 심각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데 대해서는 내용증명 등을 보내 제동을 걸고 있지만, 사실 제어가 안 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들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은 매주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를 돌며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한두 달 치 집회 신고까지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발표 예정인 혁신안에 대의원제 개편과 총선 공천 규칙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명계 공천 학살을 위한 밑그림”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최근 김은경 위원장 등 혁신위 논란에 책임을 지고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반면 정청래 최고위원은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의원제 전면 폐지를 주장하며 “아무리 힘센 제왕도 민주주의를 막을 수 없었듯 민주당의 민주주의 1인 1표는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친명계 김영진 의원은 라디오에서 “대의원제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지만 제도 변화에 대한 시각은 다양하다”며 “찬반이 아닌 합리적 조정을 원하는 제3의 의견도 있는만큼 잘 조정해서 내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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