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우측’ 영남 등 초강풍 비상…車도 뒤집는 초속 40m 바람 몰려온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함에 따라, 비보다 바람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영남 지방이 위험할 가능성이 높다. 태풍은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한다. 이 때문에 태풍 진로의 우측에 부는 바람의 세기가 더 세다.
기상청은 10일 오전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고 9일 밝혔다. 그러면서 안동·경주·울산·부산 등의 영남 지방에 최대 순간풍속 초속 40m 내외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태백산맥 오른쪽에 있는 인제·영주 등의 영동 지방과 상대적으로 내륙 쪽인 상주·구미 등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초속 25~35m 내외의 바람이 예상된다. 수도권 등 그밖의 지역은 15~30m 정도다. 우리 기상청을 비롯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중국 기상 당국 등은 태풍이 우리나라 동쪽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카눈은 남해안을 통과하며 세력이 더 커진 채로 10일 아침 통영에 도착하겠다. 카눈이 경남 통영 일대에 상륙할 때 중심 최고 풍속이 ‘초속 33m 이상 44m 미만’인 ‘강’으로 예상된다. 세력이 지난해 영남권을 휩쓴 태풍 ‘힌남노’와 유사하다. 카눈이 우리나라에 도달할 때 중심 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최고 초속은 35m로 예상됐다. 힌남노는 중심 기압 955hPa, 최고 초속 55m였다. 중심 기압이 낮을수록 강한 태풍이다.초속 20m 정도의 바람이 불면 우산이 찢어지고 휴지통·간판 등이 날아갈 수 있다. 초속 30m는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이고, 초속 40m의 강풍에는 큰 바위가 날아가고 도로의 자동차가 전복될 수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오키나와 일대에 지난 1일부터 연일 거센 비바람을 뿌린 카눈의 최대 순간풍속은 초속 40m를 기록했다. 중국 쪽으로 이동하던 카눈은 지난 4일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서 정체 상태에 머무르며 피해를 키웠다.
당시 중심에서 반경 165km 이내 지역에선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오키나와현에서만 전체 가구의 31%인 20만2650호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항공편은 모두 결항했다. 수도인 나하시에는 태풍으로 파손된 조각상과 컨테이너 건물 등이 나뒹굴고 나무들이 뿌리채 뽑히기도 했다. 바람에 뜯긴 비닐하우스와 땅에 떨어져 팔 수 없게 된 농작물의 모습도 보였다.
폭우에도 대비해야 한다. 오키나와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강물이 넘쳐 도로가 완전히 잠기고 주택 담벼락까지 물이 들어차는 등 침수피해 상황이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9~11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영서,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100~200㎜, 강원 영동 200~400㎜(많은 곳 600㎜ 이상), 광주·전남·전북 등 전라권 100~200㎜(많은 곳 전남 남해안·전라동부내륙 300㎜ 이상),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 등 경상권 100~300㎜(많은 곳 경상 서부 내륙·경상권 해안 400㎜ 이상), 제주도 100~200㎜(많은 곳 산지 300㎜ 이상)이다.
기상청은 “전국이 태풍 영향권 안에 드는 9일 오전부터 11일 오전까지 매우 강한 바람과 매우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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