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승강기 갇혔다" 인천 3800세대 정전 소동…범인은 까마귀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자료사진입니다.

오늘(9일) 출근 시간대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일대에 정전 소동이 있었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까마귀'였습니다.

오늘 한국전력공사 인천본부 등에 따르면 오늘 아침 7시 54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일대에서 약 5초가량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이 여파로 인근 아파트 · 오피스텔 4곳의 3천800여 세대가 10∼50분가량 전기를 사용하지 못해 불편을 겪었습니다.

특히 당시는 출근 시간대여서 피해가 더 컸습니다. 주민 A 씨는 "출근 준비로 바쁜 와중에 갑자기 전기가 끊겨 당황스러웠다"며 "엘리베이터와 주차 차단기 등이 모두 먹통이 된 상태였다"라고 전했습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분쯤 피해 지역 아파트에서 "정전으로 승강기에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 조치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한전은 현장 CCTV 등을 확인한 결과, 정전 사태의 원인을 '까마귀'로 지목하고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한전 관계자는 "까마귀 1마리가 전선에 앉아 5초 정도 정전이 발생했다"며 "이후 전기 공급이 재개됐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주택은 자체 복구되기까지 지연이 생겼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화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