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 최고성능 `데이터센터용 SSD` 승부수

송용호 삼성전자 부사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3'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플래시 메모리 서밋 2023'에서 서버, PC, 오토모티브 등 다양한 응용별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대거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송용호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혁신적인 메모리 솔루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앞으로도 고객 경험 향상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고객과의 전방위 협력을 통해 최적화된 메모리 솔루션 제공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서버 스토리지 시장이 당면한 문제를 전력, 공간, 성능 세 가지로 구분하고 이를 해결할 핵심 제품과 기술을 소개했다.

특히 8채널 컨트롤러 기반 PCIe 5.0 데이터센터용 SSD 'PM9D3a'는 업계 최고 성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 제품은 전 세대 제품 대비 임의 쓰기 성능이 2배 향상돼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고객이 더 빠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전력 효율은 전 세대 제품 대비 약 60% 향상됐으며, 고온 다습한 환경평가 기준(JESD22-A101D) 700시간 보증을 제공해 다양한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안정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PM9D3a에 한층 강화된 보안 솔루션(SPDM)을 적용해 장치의 인증 및 펌웨어 변조 탐지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해당 7.68TB, 15.36TB 제품을 2.5인치 규격으로 연내 양산하고, 내년 상반기 중 3.84TB 이하의 제품부터 최대 30.72TB 제품까지 고객 요구에 맞춰 다양한 폼팩터와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행사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버에 적용되고 있는 고효율 'PM1743'과 고집적도 구현한 '256TB SSD' 등도 선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메타와 협력해 개발 중인 오픈 소스 기반 사용자 워크로드 제어 솔루션과 표준 NVMe 스펙 기반 FDP 솔루션을 데모 부스에서 공개했다.

해당 솔루션은 다중 사용자 환경에서 사용자 그룹별 데이터를 분리시켜 저장하는 기술로, 스토리지 수명을 증가시켜 총 소유 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