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검출된 고양이 사료 전량 회수...추가 확진 고양이 없어

1일 오후 경기도 여주시 '경기 반려마루 여주'에서 수의사가 고양이 코와 입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고양이 생식사료를 전량 회수해 폐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료를 구입한 소비자가 기르던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AI에 감염된 고양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회수한 것은 경기 김포시의 사료업체 ‘네이처 스로우’에서 지난 5월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내놓은 생식사료 ‘밸런스드 덕’과 ‘밸런스드 치킨’ 등 2개 제품이다. 해당 제품들은 멸균·살균 공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소비자 286명에게 팔리거나 증정됐다. 농식품부는 제품을 전부 소비한 47명을 제외한 239명이 보유하던 제품을 전량 수거했고, 각 지자체에서 이번 주 중으로 폐기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제품을 구입하거나 증정받은 소비자들이 기르는 고양이에 대해 예찰을 실시했고,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적으로 관할 지자체를 통해 오는 16일까지 2주간 정기 예찰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유사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닭고기와 오리고기를 사용하는 생식사료 제조업체 14곳에 대해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11일까지 사료 전수 수거검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 관악구 소재 동물 보호소에서 폐사한 고양이 두 마리가 고병원성 AI 양성 판정을 받았고, 지난달 25일 용산구 한 동물 보호소에서 폐사한 고양이 다섯 마리도 AI에 감염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일곱 마리 외 추가 감염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