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엔씨소프트, 근본적 변화 모색…新 전략 수립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3. 8. 9.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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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실적 부진에 ‘속도감·신작·지속’ 강조하며 경쟁력 확보 ‘약속’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한다. 속도감 있게 신작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기 위해 전사적인 프로세스와 구조 점검을 통해 새로운 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9일 엔씨소프트는 지난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4402억원, 영업이익 353억원, 당기순이익 3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8.05%, 전년동기 대비 30.04%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56.79%, 전년동기 대비 71.31% 줄었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리니지2M’과 ‘리니지W’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되며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2969억원을 기록했다. PC온라인게임도 8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 축소됐다. 반면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2% 늘어난 405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마케팅비가 전분기 대비 152% 증가한 122억원이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을 위한 해외 진출 확대와 신작 출시를 본격화한다. 모바일게임 ‘블레이드&소울2’를 3분기 중 대만과 일본 시장에 출시한다. PC온라인게임 ‘길드워2’는 네 번 째 확장팩을 오는 22일 출시한다.

최고 기대작인 ‘쓰론앤리버티(TL)’는 올해 12월 국내 서비스를 거쳐 내년 중 전세계 동시 출시를 목표로 내세웠다. 지난 5월 테스트를 통해 얻은 이용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게임성을 개선했다. 캐릭터를 이동하면서 일반 공격이 가능하도록 전투 환경을 개선했고 단순 반복 콘텐츠를 줄이고 성장 속도를 대폭 상향하며 성장의 재미를 강화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크게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개선해 다이내믹한 전투를 가능하게 했고 성장의 재미를 재고했다”라며 “아마존과의 협업으로 피드백을 반영해 많이 개선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장르 다변화와 글로벌 공략이라는 전략 아래 준비 중인 신작도 다수다.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을 연내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난투형 대전액션 게임 ‘배틀크러쉬’와 수집형 RPG ‘블레이드&소울S’를 내놓는다. 실시간 전략게임 ‘프로젝트G’는 내년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또 다른 기대작 ‘아이온2’도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다.

홍 CFO는 “‘퍼즈업’은 초반부에 매출이 급격하게 일어나는 형태와는 상반된 굉장히 중장기적으로 가야하는 모델이고 우리에게는 첫 시도이자 우리만의 특색을 가미했다고 자신하기에 많이 신경을 써서 준비하고 있다”라며 “‘배틀크러쉬’와 ‘블레이드&소울S’가 상반기로 늦춰진 이유는 글로벌 눈높이를 충족하고 다양한 플랫폼에서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마지막 작업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온2’는 콘텐츠 규모나 퀄리티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구체적 시기는 밝힐 수 없으나 우리 타임라인에 맞게 제작 중”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게임의 매출 하향 안정화도 4분기에는 일단락될 전망이다. 상반기 유사 장르의 경쟁작 출시로 인해 ‘리니지W’와 ‘리니지2M’의 매출 하향 안정화가 예상에서 이탈했으나 이용자 활동 강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장욱 IR실장은 “기존 ‘리니지W’의 매출 안정화는 예정했던 추세에서 이탈하는 것이 맞다”라며 “경쟁작이 계속 출시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 같고 이용자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작업을 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성과는 4분기에 확인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라인업과는 별개로 근본적인 내부 프로세스 개선에도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기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속도감’ 있게 ‘신작’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 있다는 설명이다.

홍 CFO는 “속도감 있게 신작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기 위해서는 3가지가 필요한데 감당할 수 있는 자원, 이를 정확하게 배분할 수 있는 경영진의 역량과 누적된 경험치, 이 두 가지를 합쳐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전략이 중요하다”라며 “엔씨소프트는 글로벌에 여러 장르의 신작을 출시하는 것에 있어 3가지 핵심이 부족했던 부분이 있었다고 느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현재 원인 분석을 시행 중이고 전사적인 프로세스와 구조 점검을 진행해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이라며 “그 결과물은 여러 계획과 출시 일정이 쉽사리 변경되고 지연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게 일정을 명확히 하고 지킬 수 있도록 약속 드리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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