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 "APB-R3·GLP-1 병용투여 NASH 치료효과"

내달 임상 1상 종료…GLP-1 활용 개발사에 기술수출 기회로 활용

에이프릴바이오는 'APB-R3'가 비만 치료제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성분 리라클루티드와 병용투여할 경우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효과가 개선됨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APB-R3는 인터루킨-18(IL-18)에 대한 음성 피드백 조절인자 '인터루킨-18 결합단백질'이 SAFA 플랫폼에 결합된 지속형 재조합단백질 의약품이다. 인터루킨-18은 간섬유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내달 임상 1상이 완료될 예정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6월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된 유럽간학회(EASL)에서 APB-R3의 NASH 및 PSC(원발성 경화성 담관염)에 대한 치료 효과와 기전 확인 등에 대해 2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회사에 따르면 PSC를 재현한 동물모델인 DDC(DOPA decarboxylase) 마우스 모델에서 담관 손상에 의한 섬유화가 APB-R3 투여에 의해 감소됐다. 또 간담도 질환 지표인 혈장 ALP와 GGT 수치, 담즙산도 줄었다.

NASH를 유도한 STAM™ 마우스 모델에서는 혈장 ALT 수치 및 간 중성지방 수치가 감소됐고, 간 섬유화 정도도 개선됐다. 사료에 고지방, 고당을 넣어 지방간을 유도한 FPC 다이어트 마우스 모델에서도 콜라겐 침착, 전섬유화 유전자 발현과 같은 섬유화 증상이 감소됨을 확인했다.

APB-R3를 GLP-1계열 당뇨병 치료제 리라클루티드와 병용투여할 경우 지표가 한층 더 개선되는 점도 확인했다. APB-R3를 리라클루티드 등과 병용투여할 경우 NASH 치료제로서의 효능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정기종 기자 azoth4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