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TL 개선 완료, 12월 국내 선 출시"

문원빈 기자 2023. 8. 9. 11: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BSS, 배틀 크래쉬 내년 출시…성공 위한 내부 프로세스 개선도 동반

엔씨소프트가 올해 12월 쓰론앤리버티(이하 TL) 국내 단독 출시를 예고했다.

엔씨는 9일 오전 9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컨퍼런스콜에서의 관심 키워드는 역시 신작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하락에서 벗어날 수 있는 카드로 어떤 것을 준비 중인지 구체적으로 물었다.

엔씨가 올해 선보일 카드는 퍼즈업와 TL이다. 퍼즈업은 장르 다각화를 위한 게임이며 TL은 엔씨의 강점인 MMORPG를 한층 진보시킨 게임이다.  

TL의 경우 엔씨는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올해 12월 국내 시장에 먼저 출시하고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북미,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권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퍼즈업과 TL 이후 카드로는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 '블레이드&소울S'를 내년 초 출시 준비 중이며 실시간 전략 게임 '프로젝트G'는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엔씨는 최근 신작이 과연 침체된 실적 하향세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 수단인지 고민했다. 신작 출시 자체가 아닌 시장이 원하는 신작을 선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엔씨는 이 부분에서 그동안 부족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내부 프로세스를 보완 중이며 앞으로 출시할 신작에서 그 결과를 보여줄 거라 자신했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는 "장기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화 관련 내용은 상시적으로 발표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하루 빨리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소식을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엔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53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71.3%, 전 분기 대비 57% 감소한 성적이다. 매출은 4402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0%, 직전 분기 대비 8% 감소했다.

Q. 아이온2 개발 상황이 궁금하다.

내부에서 공을 많이 들이는 게임이다. 매출과 성과 그리고 퍼포먼스에 있어 매우 중요한 IP이기 때문이다. 콘텐츠 규모, 퀄리티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게임이 될 거라 믿고 있다. 

 

Q. TL의 경우 글로벌 CBT가 8~9월이어야 올해 출시가 가능할 걸로 예상되는데 아직도 올해 출시를 고수 중인가?

TL은 올 4분기 국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글로벌 출시의 경우 아마존게임즈가 유저 테스트 이후 별도로 공지할 예정이다. 4분기에 먼저 출시하는 이유는 유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 출시로 입소문을 형성하고, 글로벌 팬덤을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에 아마존게임즈와 함께 해외 시장에 동시 출시하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Q. TL 테스트 이후 개선 작업을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테스트 이후 대규모 협동 및 경쟁 콘텐츠, 오픈월드, 과금 모델에서는 호평을 받았다. 반대로 초반 성장 경험과 전투 시스템에 대해선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동과 공격을 병행하는 전투 스타일로 변경하거나 응답속도 개선 등 다이내믹한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또한 성장의 재미를 재고하고자 단순하게 반복되는 콘텐츠를 많이 줄이고 레벨 성장 속도를 대폭 상향하는 등 많은 개선이 이뤄졌다.

다만 TL은 PC 기반 게임이고 장르적으로도 기존 모바일 게임들이 보여줬던 것과 같은 기록적인 매출 창출은 어려울 것이다. 타깃 유저층을 다양하게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마존게임즈도 이를 원해 개선 방향을 다방면으로 논의 중이다. 

 

Q. TL을 올해 4분기 한국에서 출시하면 나머지 지역 출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가?

구체적인 날짜를 엔씨가 밝힐 수 없다. 글로벌 출시와 관련해선 아마존게임즈와 협의 중이며 앞서 언급했듯이 아마존게임즈가 별도로 발표할 것이다.

 

Q. TL 이외 신작 출시 일정은?

올 3분기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론칭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엔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 크러쉬'와 수집형 RPG 블레이드&소울S을 계획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실시간 전략 게임 프로젝트G를 선보일 것이다.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엔씨만의 IP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시장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 확인 중이다. 다양한 플랫폼에 맞는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Q. 프로젝트M 공식 출시 일정은?

프로젝트M은 콘솔 신작이면서 처음 선보이는 인터랙티브 무비 장르다. 액션 기반 드라마 장르는 엔씨가 기존에 해오지 않았던 영역이다.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 구현하는 거라 장기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 물론 먼 미래는 아니다. 완성도에 따라 공식 출시 일정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굉장히 먼 미래는 아니겠지만 현재 예상한다면 아이온2 이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리니지W, 리니지2M은 언제쯤 매출 안정화가 될 거로 예상하는가?

최근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리니지2M과 리니지W 매출 안정화에 영향을 미쳤다. 엔씨 전반적 매출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해야 하는 것은 수익화보다는 이용자 복귀를 위한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다.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이에 따른 성과는 4분기 정도 확인할 수 있을 걸로 예상한다.

 

Q. 신규 게임이 나와도 카니발라이제이션만 보여줄 뿐 성장한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전반적인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엔씨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엔씨는 큰 틀에서 보면 엔터테인먼트 회사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본질은 속도감 있게 신작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야 한다. 이를 유지하지 않으면 기본적인 경쟁력이 떨어진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선 3가지가 필요하다. 감당할 수 있는 리소스가 있고 이를 경영진이 정확하게 배분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또한 이를 해본 누적된 경험치가 있어야 하며 이 2가지를 합쳐 발전시킬 있는 전략도 필요하다.

엔씨는 글로벌 시장 및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하는 데 있어 3가지 핵심 역량이 부족했다. 문제점을 충분히 숙지해 현재 원인 분석도 시행 중이다. 전사적인 프로세스 점검과 구조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맞는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과정이다. 앞으로 선보이는 신작들은 그 과정에서 만들어진 결과들이다. 그 결과들이 약속대로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moon@gametoc.co.kr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