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 방 뺄게요. 보증금 주세요”...입장 바뀐 세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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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가운데 신규 계약은 늘고, 재계약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방에 따르면 2022년도 1~7월 갱신 계약은 전체 전세 거래 중 3만5499건으로 40.3%를 차지했는데, 올해 같은 기간에는 2만4409건으로 28.9%에 불과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역전세난,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보증금 하락이 세입자의 전세 거래 유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셋값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계약갱신청구권 제도도 무색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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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올해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가운데 신규 계약은 늘고, 재계약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갱신권을 사용하는 대신 새집을 찾아 떠나는 세입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9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에 따르면 지난 1∼7월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8만4372건 가운데 신규 계약은 4만694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6184건) 대비 1만762건(29.7%)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재계약(연장·갱신)은 3만7426건으로 작년 동기 5만1798건보다 1만4372건(27.7%) 줄었다. 특히 재계약 중 기존 조건을 그대로 연장하는 ‘연장 계약’은 작년과 비슷했지만, 계약 조건을 바꿔 재계약하는 ‘갱신 계약’ 비중이 크게 감소했다.
다방에 따르면 2022년도 1~7월 갱신 계약은 전체 전세 거래 중 3만5499건으로 40.3%를 차지했는데, 올해 같은 기간에는 2만4409건으로 28.9%에 불과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역전세난,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보증금 하락이 세입자의 전세 거래 유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전셋값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계약갱신청구권 제도도 무색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들어 7월말까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10.41% 폭락했다. 권역별로 보면 도심권은 -9.90%, 동북권은 -10.50%, 서북권은 -7.65%, 서남권은 -12.17%, 동남권은 -9.48%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전셋값이 반등하는 지역이 늘고 있다. 역전세난을 피할 수 없지만 '대란'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역전세난은 올해 4·4분기에 피크를 찍고,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단, 가격 추가 급락과 거래 절벽 등이 동시에 일어나는 '대란'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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