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작년 제주 관광수입 7조 훌쩍 넘어‘역대 최고’

송은범 기자(song.eunbum@mk.co.kr) 2023. 8. 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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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린 여행 욕구 제주로 몰리며 대호황
2021년 6조5310억보다 1조 이상 늘어
“벌써 30만명 줄어”… 올해는 악전고투
제주“관광객 유치 7대대책 수립해 대응”
지난 6일 오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이 서핑 등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자료=연합뉴스]
지난해 코로나19 특수를 맞았던 제주의 관광수입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수입이 2021년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관광수입은 7조6055억원(잠정)으로 역대 최고를 찍었다. 2021년 6조5310억원보다 1조745억원 증가한 것이고, 기존 최고치였던 2019년(7조3660억원)보다는 2395억원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관광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내국인 관광객 증가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 여행길이 막힌 상황에서 억눌린 여행 욕구를 제주에서 풀었다는 것이다. 실제 관광수입을 내·외국인으로 분류하면 내국인이 6조7610억원으로 88.9%를 차지했다.

업종별로 관광수입을 보면 소매업(면세점·편의점·마트·주유소·기념품 등)이 2조5280억원(33.2%)이었는데, 면세점(8319억원)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음식점업 1조8636(24.5%), 숙박업 1조3175억원(17.3%), 예술·스포츠·여가업 6925억원(9.1%), 운수업 5160억원(6.8%) 순이었다.

지난해 관광수입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올해 전망은 어두운 상황이다. 해외 하늘길이 속속 열리면서 제주 대신 외국으로 여행을 가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8월 8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811만8683명으로 전년(845만1762명)보다 30만명 이상 줄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최근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한 대내외적인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며 “관광수입의 증가세를 견인하기 위해 관광객 유치 7대 대책을 수립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연구원에 의뢰해 2015년부터 제주관광수입을 추계하고 있다. 추계 근거로는 통계청 기초통계자료, 사업체 통계조사 보고서, 신용카드 통계자료 등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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